
스리랑카는 2월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매우 뜨겁다. 뜨거운 낮 시간 동안에는 숙소에서 밀린 빨래를 하며 쉬었다. 저녁에는 피두랑갈라로 일몰을 보러 가기로 했다. 조금 저렴한 로컬버스를 탈까 하다가 돌아올 때는 버스가 끊겨서 툭툭을 타고 가야 한다기에 숙소에서 툭툭을 타고 피두랑갈라로 향했다. 히말라야에서부터 인연이 된 민하 씨도 일정이 맞아서 함께 피두랑갈라로 향했다. 숙소 주인분의 형제인 툭툭 기사분은 피두랑갈라로 가는 메인도로 말고 뒤편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달리시더니 피두랑갈라와 시기리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호수 근처로 데려다주셨다. 맑은 호수에 비친 모습들이 아름답다. 아마 버스를 타고 왔더라면 못 봤을 풍경이다. 본격적으로 피두랑갈라를 오르기 시작한다. 1인당 입장료는 500 스리랑카 루피..
전날 공항에서 무사히 노숙을 마쳤다. 숙소를 간다고 해도 새벽에 나왔을 테고 조금 모자라는데 인도돈을 다시 찾기도 애매하고 노숙하길 잘했다. 아침 5시 40분 비행기는 6시 20분으로 딜레이 되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보니 2시 30분이 좀 넘으니 티켓 카운터가 열렸다. 우리 짐은 다행히 에어인디아 기준을 조금 못미치게 딱 맞다. 짐을 보내고 출국심사를 기다린다. 이게 뭐라고 이시간만 되면 꼭 긴장된다. 출입국 사무소 직원이 여권을 한참을 들여다 본다. 그래 이제 8개 나라를 지나간다. 다해외 스탬프를 찍어준다. 가방 검사도 하고 나와서 또 3시간 30분을 기다려야지 이리저리 면세점을 한바퀴 도니 금새 끝난다. 또 자리 잡고 앉아서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썼다가. 등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브리야니에 커피..
새벽 6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콜롬보로 출발했다. 타자마자 잠이 든 나는 기내식을 먹으라고 승무원 목소리에 잠이 깼다. 고작 한 시간 남짓 비행인데도 밥, 커리, 빵, 요거트, 물로 구성된 기내식과 커피와 차까지 챙겨주었다. 스리랑카에 도착해서 도착비자를 받기로 했다. 1월 31일까지 입국했다면 80$를 가량을 아낄 수 있었는데 참 아쉽다.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체온 체크를 검사받았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우리는 별말 없이 통과되었다. 공항에서 담불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다기에 콜롬보 시내에 가서 담불라 로컬버스로 갈아탔다. 로컬버스에 우리의 큰 배낭을 놓을 자리가 없어 현지인들에게 미안했다. 좁은 로컬 버스를 타고 4시간 정도를 달려 담불라에 도착했다. 첫 느낌은 깔끔한 인도 같다는 생각이다. 거리..

2020. 2. 6. 첸나이 입성 새벽녁 첸나이 첸나이 소리에 잠이 깬 우리는 서둘러 내렸지만 그곳은 허허벌판이다. ㅜㅜ 항상 그 허하 벌판에는 릭샤 아저씨들이 어김없이 있고 그들은 꽤 큰돈부터 부른다. 우리는 내일 새벽에 출국할거고 돈은 아주 빠듯하게 남아있기때문에 달라는대로 줄수가 없다. 조금씩 낮춰 갔지만 그 사이는 우리는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걷기로 한다. 다행히 뭔가 버스들이 회차하듯 많이 나오는 곳이 보여서 그곳으로 향한다. 다가가니 버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오예~~~~ 에그모어에 있는 숙소라 근처가는 버스를 찾으니 있다고 한다. 얼른 버스를 타니 우리의 큰 베낭을 놓을만한 곳이 보여서 얼른 베낭을 놓고 앉으니 주변에서 뭐라 뭐라한다. 뭔가 그자리는 앉으면 안되..

2020년 2월 5일 함피에서 첸나이로 이동하는 날이다. 함피는 동네가 9시 체크아웃이 동일 한듯하다. 아침에 일찌감치 짐을 싸고 숙소를 나왔다. 돌이 엄청 많던 함피를 뒤로 하고 첸나이 버스가 있는 호스펫으로 이동이다. 버스를 타고 가는길에 우리 앞에 앉은 아이들이 내 아날로그 시계가 신기한가 보다. 자꾸 보잔다. 금방 도착한다던 호스펫은 기차를 기다리는 것 까지 합해서 1시간 가량 걸렸다. Ksrtc정류장은 퍼블릭 정류장인데 거기가면 첸나이 가는것이 있는줄 알았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니였다. 갑자기 앞이 캄캄하며 트래블 화사를 찾아 헤맷다. 지도에서 제일 가까운데를 찾아가니 없단다. 부킹 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시는데 다른데 한번 가보고 없다하여 가르쳐주신 곳으로 가봤는데 안보인다. 다른분께 여쭤보니..
오전 7시가 가까운 시간. 차창이 첸나이~ 첸나이 ~를 외치며 다 왔다는 신호를 보낸다. 내리고 보니 허허 벌판이다. 막막하다. 릭샤도 몇 대 없다. 우리가 숙소로 잡은 에그모어역 근처는 20km 정도 떨어져 있다. 툭툭 기사에게 물어보니 700루피 란다. 다른 승합차는 1000 루피를 달라고 한다. 악명 높은 첸나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조금 깍아서 500정도에 갈 수 있냐고 물어봐도 600이하로는 안깍아준다. 주변에는 릭샤고 없어 흥정하기 힘든 산황이다. 지도를 보니 2km 내외에 버스 터미널이 있다. 9개월 여행 경력의 감으로 분명 에그모어 가는 버스가 있을 것 같았다. 릭샤기사가 뒤에서 계속 부르지만 이미 버스가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니 쿨하게 무시하고 걸어간다. 500루피 정도의 합의를 봤..
대부분 함피 숙소는 체크 아웃 시간이 오전 9시다. 숙소에서 첸나이 가는 버스를 알아보니 1인당 1500루피라도 한다. 레드버스 어플로 봤을 때는 1250루피인데 조금 비싸다 싶었다. 호스펫 가서 직접 예약하면 저렴하겠다 생각해서 길을 나섰다. 호스펫까지 로컬 버스로 15루피고 약 1시간이 걸린다. 왜 고작 13km의 길이 한 시간이 걸리는 걸까. Ksrtc 에 내려서 물어보니 첸나이 가는 버스가 없다고 한다. 공영버스는 없나보다. 갑자기 당황스러웠다. 여기 가면 있을 줄 알고 왔다. 어쩔 수 없이 근처 여행사 서너 군데를 가봐도 첸나이 가는 버스다 없다고 하길래 모두 노 라고 대답한다. 온몸에 식은 땀이 났다. 무조건 오늘 안에 떠나야 한다. 첸나이 숙소와 스리랑카 항공권 , 담불라 숙소 까지 예약해 ..
날씨가 더운 함피에서는 뜨거운 시간에 움직이고 싶지가 않다. 숙소에서 빈둥거리다가 해질 무렵에야 마탕가힐이나 가기로 했가다. 마탕가힐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조금 쉽고 긴 길과. 힘들고 짧은 길. 우리는 돌아가더라도 쉬운 길을 택했다. 계속 되는 돌계단이지만 경사도가 낮아 힘이 많이 들지는 않다. 하지만 다소 미끄러운 바위들도 많아 등산화를 신고 갔다. 조금 일찍 올라왔나 아무도 보이지 않더니 조금 기다리자 수 십명의 사람들이 떼로 올라왔다. 함피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명당이긴 하다. 아무 거칠 것 없는 석양 노을. 하늘은 아름답지만 주변에 같이 찍을 만한 건물이 없다보니 밋밋하다. 그래도 3일 간 본 석양 중 가장 붉게 물들었다. 족자카르타와 바간에서의 느낌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내려오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