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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콜롬보로 출발했다.
타자마자 잠이 든 나는 기내식을 먹으라고 승무원 목소리에 잠이 깼다.

고작 한 시간 남짓 비행인데도 밥, 커리, 빵, 요거트, 물로 구성된 기내식과 커피와 차까지 챙겨주었다.

스리랑카에 도착해서 도착비자를 받기로 했다.
1월 31일까지 입국했다면 80$를 가량을 아낄 수 있었는데 참 아쉽다.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체온 체크를 검사받았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우리는 별말 없이 통과되었다.

공항에서 담불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다기에 콜롬보 시내에 가서 담불라 로컬버스로 갈아탔다.

로컬버스에 우리의 큰 배낭을 놓을 자리가 없어 현지인들에게 미안했다.

좁은 로컬 버스를 타고 4시간 정도를 달려 담불라에 도착했다.

첫 느낌은 깔끔한 인도 같다는 생각이다.
거리의 소똥이나 쓰레기가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모습, 거리의 풍경은 인도와 비슷해도 거리가 깔끔하며 사람들이 더 친절한 느낌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인도에선 길을 건널 때
차가 빵빵거리며 나에게 질주해 왔었는데 이곳에선 잠시 멈추고 우리가 지나가도록
기다려 주셨다. 우연이라 하기엔 벌써 여러 번 경험했가.

이런 친절이 너무나 낯설었다.

숙소에 잠시 짐을 풀고 근처 피자 헛으로 갔다.
함피에서부터 3일 동안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해서 보상심리가 발동했다.

스리랑카 피자 헛은 한국식 피자 맛과 비슷하다.
토핑이 잔뜩 들어가있거 짭짤해서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인도에서 먹었던 정체 불명의 피자와는 차원이 다르다. 오랜만에 msg 가득한 피자를 먹으니 엔돌핀이 샘솟는다.

민하씨가 근처에 있다길래 잠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포카라 이후 2달만이었지만 어제 만났던 사이 처럼 느껴졌다.

일몰을 보러 간다기에 우리는 3일 동안 누적된 피로를 풀어야 겠다고 하고 숙소로 왔다.

의정부에서 5년간 일하셨다는 숙소 주인 분과 여러 이야기를 하고 방에 들어오자 마자 잠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