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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세계여행 D+250 "함피에서 첸나이로"

4번얼룩말 2020. 2. 8. 00:34

대부분 함피 숙소는 체크 아웃 시간이 오전 9시다.

숙소에서 첸나이 가는 버스를 알아보니 1인당 1500루피라도 한다.

레드버스 어플로 봤을 때는 1250루피인데 조금 비싸다 싶었다.

호스펫 가서 직접 예약하면 저렴하겠다 생각해서 길을 나섰다.

호스펫까지 로컬 버스로 15루피고 약 1시간이 걸린다.
왜 고작 13km의 길이 한 시간이 걸리는 걸까.

Ksrtc 에 내려서 물어보니 첸나이 가는 버스가 없다고 한다. 공영버스는 없나보다.

갑자기 당황스러웠다.
여기 가면 있을 줄 알고 왔다.

어쩔 수 없이
근처 여행사 서너 군데를 가봐도 첸나이 가는 버스다 없다고 하길래 모두 노 라고 대답한다. 온몸에 식은 땀이 났다.

무조건 오늘 안에 떠나야 한다.
첸나이 숙소와 스리랑카 항공권 , 담불라 숙소 까지 예약해 뒀기 때문에 연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함피로 돌아가서 여행사에 부탁해 표를 끊은 다음 다시 호스팻까지 와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최악의 경우 오늘 표가 매진되어 함피에 갇히는 건 아닌가라는 상상까지 했다.

이곳 사람들은 딱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것만을 대답해주길래 질문을 바꿔서 그럼 어디서 첸나이 버스 티켓을 살수 있냐고 물아보니

샹박 호텔 뒤편에 있는 여행사로 가보라고 한다.
물어물어 찾아 갔더니 다행히 첸나이 가는 버스가 있단다.

1315루피였다. 2명이니 결과적으로는 350루피는 아낀 셈이다.

조금이라고 아끼고 싶다면 호스펫 샹박 호텔 뒤편에 있는 여행사로 가고, 맘 편히 가고 싶으면 함피에서 예매하는 것이 현면하다.

350루 아끼려다 버스 못 탈 뻔 아찔한 경험을 하고나니 어느새 11시가 훌쩍 넘었다.
허기가 져서 근처 카페로 갔다.

마침 와이파이도 잘되길래 이것 저것 먹으며 4시 반까지 잘 기다렸다. 눈치 안보고 편하게 기자릴 수 있어 다행이다.

5시 30분 버스를 탔다. 지금껏 인도 슬리핑 버스 중 가장 비싼 만큼 시설이 가장 깨끗했다.

출발하고 2시간이 지나 발레리에 도착했다. 같은 회사의 다른 버스로 갈아타라고 해서 갈아타고 다시 버스에 올라타고 다시 끝 모르는 어둠 속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