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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D+251 첸나이에서 쓰리랑카오기

9번메뚜기 2020. 2. 8. 01:50

전날 공항에서 무사히 노숙을 마쳤다. 숙소를 간다고 해도 새벽에 나왔을 테고 조금 모자라는데 인도돈을 다시 찾기도 애매하고 노숙하길 잘했다. 아침 5시 40분 비행기는 6시 20분으로 딜레이 되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보니 2시 30분이 좀 넘으니 티켓 카운터가 열렸다. 우리 짐은 다행히 에어인디아 기준을 조금 못미치게 딱 맞다.

짐을 보내고 출국심사를 기다린다. 이게 뭐라고 이시간만 되면 꼭 긴장된다. 출입국 사무소 직원이 여권을 한참을 들여다 본다. 그래 이제 8개 나라를 지나간다.

다해외 스탬프를 찍어준다. 가방 검사도 하고 나와서 또 3시간 30분을 기다려야지 이리저리 면세점을 한바퀴 도니 금새 끝난다. 또 자리 잡고 앉아서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썼다가. 등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브리야니에 커피 빵과 버터 요구르크도 준다. 우와~~~

조금더 날아가니 쓰리랑카다. 눈물의 섬 실론 쓰리랑카 내가 여길 와볼 줄이야~~~

공항에 내려서 도착비자를 신청한다. 1월까지는 비자비가 면제였는데 4월까지 연장이란 말도 있었는데 물어보니 캔슬이란다. ㅠㅠ 고스란히 40달라씩 80달라가 나가게 생겼다. 아 속쓰려 그래도 각오하고 왔으니 다행이다.

비자도 받고 입국심사도 마쳤다. 코로나때문에 건강설문같은것도 했다.

그래도 오래 걸리지 않고 입국했다. 문제는 atm 전과 동으로 몇번해도 안된다. 뭐가 문젤까??? 돈이 없다는걸 기억하고 이체하고 해봤는데도 안된다. 급한김에 유로를 환전해 본다.

그래도 이동비용과 숙소비용정도는 될거 같다.

나와서 버스를 타니 콜롬보 시내에 가서 담불라행 버스를 티야한다고 한다. 버스에 짐을 넣고 탔다. 사람 150루피 짐 50루피를 받았다.

그렇게 약 1시간 정도를 달려서 센트럴버스 터미널로 가서 담불라가는 버스를 물어서 탔다.

버스는 2:3의자로 현지인들의 체형에 맞춰져 있다. 새삼 공항버스가 좋았다는걸 알았다.

에어컨도 안되는 버스를 타고 4시간을 짐과 함께 흔들리며 졸며 더위를 무릅쓰고 달리고 달렸다.

엉덩이가 진짜 아팠다. 허리와 엉덩이가 아파 살짝 앉았다 일어섰다를 하며 도착 담불라에 왔다. 버스 정류장에 피자헛이 있다. 워메~~~~

일단 숙소를 찾아가니 홈스테이는 깔끔하다. 앗싸 우린 3일째 못 씻었거든요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고 밥부터 먹기로 한다. 당연히 피자헛이다. 피자헛은 새로 생겼는지 깔끔하고 맛은 완전 우리가 알고 있던 그맛에 베이컨과 새우도 있다. 도우도 바삭하고 인도피자 먹다가 피자헛 피자를 먹으니 너무 좋다. 얼른 먹고 포카라 안나푸르나 동행 민하씨를 재회했다. ㅋㅋㅋㅋ

그사이 우리는 인도에서 탔고 명절을 보내고 말레이와 태국을 다녀온 민하씨는 조금 하얘졌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우리도 씻고 민하씨는 일몰보러 간다고 해서 헤어지고 숙소로 왔다. 숙소 아저씨는 의정부에서 비닐공장에서 5년간 일하셨던 분이라 한국말을 좀 하신다.
의사소통이 모국어로 된다는건 참 좋은 일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씻고 아버지 생신인 한국에 전화를 하고 잠들었다. 저녁은 숙소 치킨 스프와 밥으로 먹기로 했다. 밥 양이 엄청 많고 치킨 스프는 백숙인듯 야채가 들어가 건강한 맛이다.

접시 한쪽에 소금을 뿌려서 백숙 먹듯 먹었다. 또 졸린다. 늙어서 이러면 안되는데 3일간 빡쎈 일정이었다.
쓰리랑카 잘 지애보자.~~~~ 예감이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