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푸탈레에서 갈레로 이동하는날 우리는 여전히 냉랭하다. 일찍 짐을 싸고 계산을 하고 버스정류장으로 나오니 아직 기다려야 한다. 그 사이 뚝뚝 아저씨가 쉽게 이동하자고 이야기 했지만 너무 비싼가격이다. 한참을 기다리니 버스 도착 저걸 타라고 주변에서 알려주신다. 버스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하프탈레에서 다 내린다. 큰 가방도 아래에 실어주셔서 작은가방만 들고 탔다. 운이 좋으면 2번 나쁘면 3번을 달아타고 가여하는 일정이다. 버스는 꼬불꼬불한 길을 두시간 넘게 달린다. 이틀동안 제대로 못 먹은 속이 좀 울렁거린다. 어쩌랴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첫번째 동네 도착!!! 여기서도 제일 먼저 말을 걸어오는 사람은 뚝뚝 아저씨 어디가냐 쉽게 갈 수 있다 버스는 사람도 많고 힘들다. 그런데 그건 비싸..
하푸탈레에서 우리의 목적지인 갈레까지 직행버스가 없다. 우선 웰라와야를 가야하는데 첫 차가 7시 30분이다. 스리랑카. 인도를 통틀어 사모사가 제일 맛있었던 리사라 베이커리에서 사모사를 먹고 싶었으나 아직 사모사가 준비 안되었다고 해서 설탕 뿌린 빵 몇개만 사왔다. 공영버스에서 학교가는 아이들이 우르르 내리고 나서 우리는 두 시간 정도를 달려 웰라와야에 도착했다. 그곳에 있던 현지인이 갈레로 가는 직행버스는 11시 30분에나 있고 마타라로 가는 버스는 바로 탈 수 있는데 그 곳에는 갈레가는 버스가 자주 있다고 했다. 로컬버스라서 사람은 덥고 의자는 불편하고 엉덩이에 땀띠가 날 지경으로 4시간을 달렸다. 시원한 하푸탈레가 그리웠다. 겨우 마타라에 도착해서 갈레 가는 버스로 갈아탔다. 갈레 버스 정류장이 가..

간밤에 일어났더니 심장이 두근거린다. 아직까지 앙금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심리적 요인이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심장이 쓰렸다. 전날의 냉전상태가 계속되었지만 어제 립톤싯이 너무 좋아서 미리 툭툭을 예약해둔 터였다. 갈까 말까 하다가 옷을 챙겨입으니 메뚜기도 준비한다. 새벽 5시 툭툭을 타고 이동하는데 이번에는 편도라서 그런지 매표소 입구에서 내려주고 걸어가란다. 1.5km 정도 되는 거리라서 제법 되는 데다가 아직 컴컴한 새벽이었다. 밤하늘의 별과 달이 희미해져 가는 풍경이 좋아서 나는 삼각대를 펼쳐놓고 사진을 찍고 메뚜기 먼저 가라고 손전등을 쥐어 주었다. 생각보다 빨리 해가 올라오는 바람에 나는 경보 수준으로 걸으며 사진을 찍곤 했다. 분명 어제보다 맑은 날씨였다. 오늘은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날씨인..

전날 아저씨와 약속은 했고 그 사이 우린 단단히 싸웠고 어쩔까 하다가 전날 너무 멋진 풍경에 얼룩말이 안가도 나는 간다는 마음으로 잠들었다. 아침에 얼룩말이 먼저 일어난다. 갈 모양이네 나도 준비를 한다. 전날 너무 추워서 옷도 좀 더 챙기고 출발 열심히 달려 매표소에 오니 아직 문이 안열렸다. 뚝뚝 아저씨가 그냥 올라가란다. 오늘은 편도라 그런지 아저씨가 여기서 가실 모양이다. 제법 올라가야 하지만 풍경이 좋으니 걷기로 한다. 전날의 냉기는 우리둘에게 계속 영향을 미친다. 각자 다른 발걸음으로 올라간다. 나는 전날 못본 전망대 아래에서 오늘은 사진은 덜 찍고 풍경에 집중한다. 오늘도 멋진 일출이다. 전날 못먹어 걸어 내려가다가 힘들거 같아 찻집에 앉았아. 사모사 로띠를 준다. 군말없이 먹었다. 같이 아..

새벽에 뚝뚝 아저씨가 오셨다. 구름이 잔뜩이긴 하지만 운에 맡겨본다. 잠이 들깬 상태로 새벽을 달리니 졸리고 춥다. 생각보다 기네 하는데 매표소 앞이다. 매표소에서 뚝뚝 50루피 외국인 100루피씩 해서 250루피를 내고 올라갔다. 우리 앞에 도착한 차와 우리 해서 립톤싯에 가니 해가 올라오려고 하늘끝이 온통 붉은 빛이다. 이쪽 저쪽 하늘을 봐도 너무나 아름답다. 구름에 덮힌 녹차밭 정말 스리랑카는 가는곳 마다 감동의 자연이다. 정신 없이 셔터를 눌러본다. 멋지다. 사진을 열심히 찍고 슬슬 다시 뚝뚝을 타고 내려오는 길에 아저씨가 포인트가 될만한 곳에 내려서 사진을 찍게 해주셨다. 풍광이 너무 좋다. 이렇게 멋지니 립톤아저씨가 매일 올라 차를 마실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은 편도만 뚝뚝을 이용하고 ..

새벽 5시. 창문을 열어보니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있었다.일출을 못 보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다.어제 예약해둔 툭툭이 호텔 앞으로 왔다. 비포장 도로를 열심히 달려 티켓 오피스에서 입장료를 내고 다시 1.4km를 더 가서 립톤싯에 도착했다. 바람이 워낙 세차게 불어서 제법 쌀쌀했다. 하푸탈레를 거치지 않고 엘라만 가는 사람들에게꼭 하푸탈레 립톤싯을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립톤싯의 일출이 정말 좋았다. 광활한 녹차밭 사이 굽은 도로와멀리 운해 사이로 비추는 태양도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춥지만 않다면 하루 종일 있고 싶은 풍경이었다. 우리는 내일 다시 와서 천천히 걷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와 조식을 먹었다. 호텔에서 몇 시간 쉬다가디얄루마 폭포에 가기 위해 수영복도 챙기도 간식도 챙겼다. 버스 ..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엘라에 많이 머문다. 엘라는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우리는 하푸탈레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기차 말고 버스를 타고 알아볼까 했는데 직행버스가 없었다. 11시 13분 기차를 기다리며 동네 산책을 하며 기다렸다. 30분 연착된 기차에 올라타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2호선 신도림 출근 열차처럼 몸을 밀착시키며 엘라로 출발했다. 완행열차라 아주 느리게 흘러가던 열차는 1시 10분에 엘라에 도착했다. 우리는 당일치기라서 시간이 별로 없었다. 기차에서 사모사로 요기를 하고 곧바로 미니 아담스 피크를 향해갔다. 처음엔 길을 몰라서 버스를 탔는데 두 정거장 뒤에 내리라고 하신다. 가격은 6루피였다. 미니 아담스 피크 맞은편에는 거대한 바위 산 엘라 락이 있다.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