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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과 메뚜기의 "여행과 고행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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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과 메뚜기의 "여행과 고행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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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고행사이 (704)
세계여행 D+294 "여행을 끝내며"

여행 글을 쓰는 마지막 날이다. 채우지 못한 중간의 여백들은 의미없는 나날을 보냈을 뿐이다. 카파도키아에선 벌룬이 뜨지 않았고 앙카라에서는 계속 우울하고 심란한 마음에 숙소에만 쳐박혀 지냈다. 야심차게 3년을 채우겠다는 호언 장담이 무색하게 채 300일을 채우지 못했고 귀국도 결국 나 혼자 하게 되었다. 어떻게 떠난 여행인데 ...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잠잠해 질 것 같았던 코로나는 점점 더 상황이 악화돠어 갔다. 내가 제3국과 귀국 사이를 고민하는 사이 항공편 가격은 점점 더 올라갔다. 국경이 폐쇄되고 관광지가 문을 닫는 판국에 더 이상 여행을 지속할 이유가 없었다. 속상하다. 이렇게 끝을 내고 싶지는 않았다. 숨 고르자고 떠난 여행인데 한숨 가득한 여행이 되었다. 그동안 경비를 아껴가며 여행했던 게 ..

카테고리 없음 2020. 3. 21. 03:11
D+290 걱정되는날

유럽 전역과 세계 곳곳에 코로나가 퍼지면서 나라를 옮기는 것이 점점 어려워 지게 되었다. 나는 미리 들어와서 괜찮은데 점점 얼룩말이 걱정이 된다. 원래의 루트라면 조지아로 갔다가 유럽인데 이게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만약 길어진다면 적잔이 스트레스가 될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늘 얼룩말이 연락이 안되면서 멀리 있는 나도 걱정이 된다. 같이 왔어야 했는데 같이 있었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좋지 않다. 정말 우리 일정에 이런 큰변수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대여 부디 아프지마라!

기록 2020. 3. 17. 01:35
D+287 정착민 생활

이제 슬슬 시차는 적응을 하는것 같다. 한국은 코로나 때문에 재난 상황이 맞다. 감염병을 피해 왔지만 난리다. 물론 지금은 외국도 슬슬 퍼지면서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다행히 시골집은 매우 시골이라 마스크를 하지 않고도 지낸다. 농촌은 이제 농사 시작이다. 작년 여름 태풍의 한가운데에 있던 우리집은 아직도 수해복구 중이다. 오늘은 금송나무 밭에 밀려들어온 돌들을 골랐다. 산에서 내려온 흙과 돌들은 밭을 가득 메웠었다고 한다. 엄청난 양의 돌을 거의 감자 캐듯이 흙 속에 있는 돌들을 파고 담고 옮겨서 하루종일 일을 한다. 팔이 후들거리고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 농사 준비를 하고 정착이라는 것이 이런거구나 느끼는 것이 돈이 필요하고 물건이 필요하다. 유목민인 여행객은 가방을 늘리면 안되고 꼭 필요한것..

기록 2020. 3. 13. 22:14
세계여행 D+285 "파묵칼레로 이동"

예정대로라면 파묵칼레로 이동하기 전에 몇 군데를 더 들릴 생각이었으나 겨울 비수기에 휴양지를 혼자 가봤자 쓸쓸함만 더할 것 같아 모조리 건너뛰었다. 터키를 시작으로 유럽을 돌아보겠다는 계획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나날이 힘들어 가는 상황에서 여행을 지속해야 하는지도 의문일 정도로 의욕이 없는 나날이다. 바스마네 기차역에서 4시간 반 정도를 달려서 데니즐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파묵칼레로 이동했다. 파묵칼레는 관광지 말고는 별로 할 것 없는 도시였다. 하지만 잦은 이동에 지치고 빨래도 해야 하기에 3일을 머무르기로 했다. 만일 다시 가라면 데니즐리에서 머물면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이후 동선 짜기에도 좋을 것 같다. 시간은 많으므로 파묵칼레는 내일 가기로 하고 빨래를 하고 쉬다가 동네 산책..

기록 2020. 3. 1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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