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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냥 무시하기엔 제법 굵은 비다.
비가 오더니 숙소에 정전이 되어 정말 할 일이 없었다.
우비를 챙겨 입고 와이파이 되는 곳이 있으면
몇 시간 보내려고 생각했다.
유명 프랜차이즈 몇 군데를 돌아다녀 봤으나
오픈된 와이파이가 없어서 그냥 햄버거만 먹고 돌아왔다.
숙소에 누워 빗소리를 듣다가
음악을 듣다가 살짝 잠이 들었다.
문득 깨보니 빗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길래
다시 밖으로 나왔다.
주변은 아직도 시커먼 구름이
도시를 집어삼킬 듯 잔뜩 몰려 있었다.
잔뜩 흐린 날씨, 어둡게 변한 도시 속에
숨어서 걷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저 멀리 하늘은 푸른빛을 띠고 있었다.
그쪽으로 무작정 걸었다.
하지만 다가갈수록 밝은 빛은 점차 멀어지고
희미해져만 갔다. 마치 희망처럼
희망을 찾는 것보다
절망 속에서도 살아남는 법을 터득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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