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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세계여행 D+283 "셀축 당일치기"

4번얼룩말 2020. 3. 12. 13:25

숙소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바스마네 기차역으로 가서

셀축행 기차표를 샀다.

자유석이라서 아무 곳이나 앉으면 되는 기차였다.

 

1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셀축.

근처 미니버스 모여있는 곳으로 이동해서

우선 쉬렌제 마을로 향했다.

 

3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쉬렌제 마을은 와인으로 유명하다.

거리 곳곳마다 와인을 판매하고 있고

인테리어며 각종 기념품들도 와인병을 활용했다. 

 

여기 저기서 한국말로 말도 걸어준다.

요즘엔 한국말로 말 걸어주는 사람들이 반갑다.

그중 한 식당에서 스파게티와 카푸치노를 먹었다.

 

다시 셀축으로 와서 이번엔 에페소로 향했다.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100 리라 = 약 2만 원)

속이 조금 쓰리다.

 

나초 과자 하나 사서 천천히 걷는데

고양이가 와서 멀뚱히 쳐다본다.

달라는 건가 싶어 하나 꺼내는 순간 

잽싸게 점프해서 물고 간다.

꽤 매운맛인데 잘 먹는다.

 

그 광경을 보던 다른 고양이 네다섯 마리도

일제히 나를 향해 달려온다.

그 간절한 눈빛에 홀려서 과자를 탈탈 털어 나눠준다.

 

많이 훼손이 되기도 했고

몇 곳은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화려하게 번성했던 고대 도시의 흔적들이

현재까지 남아있다는 사실에 놀랍고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