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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레에서 히카두와는 고작 20km 정도다.
오전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에 부탁해서 툭툭을 불렀다.
아저씨는 우리에게 언제 한국을 가냐고 물었다.
2년 뒤에.
2일 뒤에?
아니 2년.
놀라운 표정을 짓던 아저씨는 조심하라며
우리에게 마스크 4개를 선물해주셨다.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갈 때 까지
우리를 이렇게 배려해준 숙소도 없을 듯하다.
거리가 멀었지만
다시 갈레에 간다면 이 숙소에 다시 머물고 싶을 정도다.
버스를 타고 30분을 달려 히카두와에 도착했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 저렴한 숙소를 잡았다.
시설은 나쁘지 않았으나
너무너무 더웠다.
천장에 달린 팬을 아무리 세게 틀어도 땀이 주르륵 흘렀다.
오히려 밖이 더 시원했다.
우리는 에어컨이 나오는 식당으로 피신해서 점심을 먹고
해변가 썬배드에 누워 잠시 쉬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
얼마 누워 있지도 못하고
다시 숙소로 오니 찜통더위다.
영화 한 편을 보고 다시 바닷가로 나갔다.
해변가에서 조금 떨어진 부둣가로 걸어가니
낚시하는 현지인들이 있었고
우리는 그곳에서 일출을 감상했다.
6시가 넘었는데 현지인 아저씨가
지금 시간이 거북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라고 해서
툭툭을 타고 갔더니 입장시간이 끝났단다.
낚인 건가?라고 생각했다.
점심을 배불리 먹어서 과일 몇 개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더워서 창문을 여니 모기떼들이 극성맞게 달라붙는다.
도저히 내일은 잘 수 없을 듯하여 환불 요청을 했다.
밤새 한 잠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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