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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20 갈레 포트 주변 다니기
조식을 먹고 해먹이 걸린 숙소에서 책도 읽고 인터넷도 하며 좀 뒹굴거렸다. 너무 더워 나가기도 싫긴 하다. 2시쯤 슬슬 나가서 포트로 향한다.
갈레는 네덜란드가 지배하던 시절 만들어진 동양에서 가장 큰 요새라고 한다. 규모가 제법 되어 보인다..우리나라로 치면 낙안읍성정도 될거 같다. 밖에선 모르겠더니 안으로 들어가니 식민시절에 만들어진 유럽식 건물들이 많다. 바닷가의 마을인데 그 안에는 숙소와 가게가 가득하여 상점들을 형성하고 있다.
점심을 먹고 슬슬 걷는다. 포트 주변으로 바닷가라 볼만한데다가 물이 엄청 깨끗하다.
우와~~~
남인도에서는 뭔가 물이 찝찝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갈레 앞바다는 매우 깨끗하다.
등대도 보고 걷다보니 현지인들이 또 우리 옆을 지나며 코로나 코로나 그런다. 오늘은 저어기 젊은이들이 우리를 향해 오길래 아주 속으로 연습을 했기에 콜록콜록 기침을 했더니 너 코로나니 하며 묻는다. 난 한국사람이고 코로나 안걸렸어 하지마 하며 마지막은 이놈은 한국말로 했다. 웃으며 간다. 뭐 이제 보니.지들도 말은 걸고싶고 달리 할말이 없어 그런가 보다로 생각 하기로 했다. 그러나 저러나 아이참 주변이 모두 동양인을 신경쓰는거 같다. 그런데 나도 속으로 저 동양인이 한국 중국 일본 또는 동남아중 어디일까 하며 궁금해 한다. 서로 예민해져 있는거다.
에고 주변을 좀 걷다가 커피도 한잔 마시고 은반지도 맘에 드는걸로 하나 골랐다.
그리고 다시 걷다가 등대 주변에 가니 한국인 관광객이 말을 걸어오신다. 자신들도 오늘 여러명이 코로나 코로나 그랬다고 하신다. 그러고 보니 오늘 한국의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다. 역시나 국적은 무시 할 수 없이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ㅜㅜ
수다를 좀 떨다가 다시 석양보며 한바퀴 도는데 오늘 수학여행 처럼 학생들이 포트 주변에 정말 많다. 아이들이 있으면 확실히 활기차다.
우리에게 또 코로나 그러지만 그냥 이리와봐 라며 손짓 할 수 있을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석양을 보고는 치킨 사들고 숙소에 와서 먹는다. 워낙에도 눈치보는 성격인데 코로나 덕분에 좀 신경이 쓰이는 날들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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