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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14
아침에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강렬하고 창 밖에서 고양이가 계속 울어서 잠에서 깼다. 전날까지 비가 오던 날씨는 개인듯하다. 한쪽 하늘이 정말 너무 너무 파랗고 높다. 좋아라~~~~ 오늘까지 비가 오면 우울할 뻔 했는데 말이다.

조식을 먹고 부지런히 나서본다. 길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니 하늘이 정말 너무 높고 푸르다. 이 동네도 온도가 적당하여 집집 마다 꽃을 참 많이 심는다. 올라가는길 하늘과 꽃이 너무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누군가 하며 궁금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아유보완" 하고 인사를 건내본다. 그러면 웃는 얼굴로 바뀌며 다시 인사가 돌아온다.

걷다가 다시 돌려 근처 폭포가 있는곳까지 걸어가 본다. (lover's leaf waterfall)

많이 높지는 않은데 그곳도 가는길에 꽃도 많고 한적하다. 해가 나더니 오르막은 땀이 난다. 거의 다와 갈 무렵 차밭이 보인다. 저 건너 산으로 모두 차 밭이고 풍광이 좋다. 바위가 있어 올라보고 바람으로 땀을 좀 식히고 다시 폭포쪽으로 가본다. 폭포가 엄청 멋지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폭포 가는길 풍광이 좋아서 오르길 잘했다 싶은 곳이었다. 시간이 애매하여 다시 숙소에 와서 베란다에 나가본다. 베란다 화분 사이로 보이는 하늘도 바람도 너무 좋다.

한참을 쉬다가 홍차와 전날 사둔 빵으로 점심을 먹는다.

숙소의 전기가 나가고 한참을 기다려도 들어오지 않는다. 전기 수급이 안될때는 아직 적응이 안된다.

조금 자다가 시내로 나가서 유명하다는 피자집으로 향했다. salmiya 피자 들어서니 이미 사람들이 많다. 차례대로 주문한 피자가 나온다. 바삭한 도우가 맛있다. 한판은 조금 아쉬웠지만 뭔가를 더 시키면 시간이 더 걸릴듯 하여 한판만 시켜 콜라와 나누어 먹고 시내로 향해 걸었다. 걷다보니 슈퍼가 나와서 내일 호튼플레인즈 트레킹 먹거리를 조금 사서 시내로 걸었다. 돈이 조금 모자르지 않을까 싶어서 돈을 찾고 다시 숙소로 들어오려고 뚝뚝 흥정을 하는데 200응 부르는 사람이 없다. 심지어 500을 부르는 아저씨를 만나고는 버스를 타보겠다고 길이름을 이야기 하고 물어 탔다. 한참을 기다려 버스가 출발하였는데 뭔가 가는 방향이 쌔하다 우리 숙소가 아니다 ㅠㅠ

어쩔수 없이 그레고리 호수에서 다시 내려서 뚝뚝 200루피를 주고 타고 들어왔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