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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D+257 캔디에서 누와라 엘리야

9번메뚜기 2020. 2. 14. 01:41

2020. 2. 12.
일찌감치 기차타러 나갈 채비를 한다. 아쉬운 숙소지만 거기에 메이지 않는것이 여행자의 숙명이니~~~

짐을 싼다. 스리랑카 기차는 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살짝 기대도 해본다.

나가기전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뚝뚝 아저씨가 150을 불러서 합리적 가격으로 기차역 도착 사람들이 아주 많다. 유명구간이라 이동하는 사람도 많은가 보다. 동양사람이 하나도 없다
아 영 코로나 바이러스가 신경이 쓰인다
좀 기다리다 보니 기차가 들어온다. 우리도 자리를 물어서 탔다. 다행히 지정석이어서 앉았다. 짐도 올릴만큼 넓어서 다행이다. 손에 들고 있던 짐을 창가에 두고는 나도 모르게 밀었나보다. 그런데 창문이 열려 있었고 짐이 떨어졌다. ㅠㅠ 아 절망이다. 얼룩말이 나가보았지만 너무 깊숙해서 꺼낼수가 없다. 그냥 들어오라고 하고는 속상해 하고 있는데 직원이 오더니 빗자루대로 꺼내주셨다. 말씀도 안드렸는데 너무 감사헸다. 반갑게 짐을 다시 들고 젖어서 비닐에 넣고는 시간이 한참 지나 출발한다. 기차는 승차감이 별로긴 했다. 한참을 가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엉덩이 허리도 아프다. 잠시 서서 통로칸에서 밖을 구경하다가 들어와 앉으니 본격 차밭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왼쪽은 절벽도 나오고 차밭도 나온다. 구간이 좋은 곳에서는 이제 피곤해서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온몸이 다 아파온다.

그렇게 5시간을 달려 나누오야역 도착 숙소 픽업 차량이 와 있다. 하프탈레 가는 기차표를 예매하고는 마중나온 청년을 따라 숙소로 간다.

숙소는 오픈한지 2주가 된 홈스테이 그냥 가정집에 2층 방 하나가 손님방으로 배정된다. 웰컴티를 쿠키와 먹고 방으로들어가니 피로가 몰려온다. 밖엔 비가 다시 오기 시작한다. 시내도 멀고 몸은 피곤하고 숙소에 식사가 된다고 해서 부탁드리고 좀 잤다. 일어나 밥을 먹는데 라이스 앤 커리가 맛있다. 첫끼니라 배도 고팠고 아주 맛있게 먹었다. 비가 살짝 개는가 싶어 산책을 나섰는데 조금 가다보니 비가 온다. 과자 사서 들어왔다. 몸의 피로가 봄 처럼 가시지 않더니 생리가 시작된다. 이번엔 몸이 많이 무겁다.

자다 깨다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