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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후의 일정을 고민하느라 아침부터 머리가 아팠다.

언제나 문제는 돈이다.

첸나이에서 스리랑카 항공권을 예매하고 나서

스리랑카 아웃 티켓을 알아보는데

섬이라서 항공료가 만만치 않다.

 

조지아, 터키, 요르단 중에서 고민을 했다.

수많은 날짜와 장소를 변경해서 검색해보다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터키행 발권을 마무리했다.

 

거의 세 시간 동안 노트북과 핸드폰을 번갈아보며 

씨름하고 나서 해변으로 나갔다.

썬베드에 누워서 파도의 출렁거림을 듣고 

가만히 눈을 감으니 저절로 힐링이 된다.

 

이 평화로운 순간이 너무 좋았다.

내친김에 하루 더 머물다가 가자고 했다.

더 이상은 스리랑카 일정 때문에 촉박했다.

 

해가 저물 때까지 썬배드에 누워서 쉬다가

천천히 일어나서 석양 사진을 찍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인도의 모습도 있다는 사실이 좋다. 

 

단편적인 경험밖에 할 수 없는 여행자지만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