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숙소에서 다른 방으로 옮겨달라고 한 날이다.
다른 방이 나가고 청소가 마무리된 12시까지
우리는 화창한 해변가 숙소에 묶여있었다.
숙소에는 조그마한 수영장도 있지만
물에 부유물이 많아 수영하기 힘들고
와이파이도 느린 편이었다.
방을 옮기자마자 나가서 밥을 먹었다.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고아에서 오랜만에 스테이크를 먹었다.
고기가 살짝 질긴 것이 아쉬웠지만 맛은 괜찮았다.
식당 근처 커피숍을 가서 뜨거운 열기를 피하다가
인도 여행 중인 분이 책을 나눠주신다고 해서 우리의 책과 교환했다.
맨발로 책 한 권을 들고 나타나신 여성분은 멀리서부터
풍겨져 아오는 아우라가 여행을 많이 해본 고수의 느낌이다.
해가 서서히 바다를 향해 내려오면
황금빛 물결로 뒤덮이는 아람볼 해변이 참 좋다.
다른 해변도 비슷할까?
우리의 성향이 워낙 조용해서
한적한 해변보다는 이렇게 조금씩 떠들썩한 해변이 좋다.
사람 구경을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초승달이 뜬 캄캄한 밤이 되어서도
사람들은 해변을 떠날 줄을 모른다.
우리도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밤바다를 바라보며 맥주 한 잔을 했다.
낭만적인 아람볼 해변의 하루다.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여행 D+245 "아쉬운 아람볼 해변" (0) | 2020.02.02 |
---|---|
세계여행 D+244 "인도에도 아름다운 곳이 많다." (0) | 2020.01.31 |
D+244 아람볼의 해변 (0) | 2020.01.31 |
D+243 아람볼 해변 어슬렁 (0) | 2020.01.30 |
D+242 고아 도착 아람볼해변에서 (0) | 2020.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