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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ㅡ1ㅡ29
오늘은 숙소의 방을 바꾸기로 한날이다. 11시정도는 되어야 방을 옮길 수 있을듯하여 조식을 먹고는 방에서 대기를 했다.
짐을 간단히 싸고 기다리니 방을 옮겨도 된다고 한다.
방을 옮기고 얼룩말은 빨래를 하고 나는 뒹굴거리다가 2시가 다되어 나간다.
사실 그전엔 뜨거워서 나가도 딱히 할일이 없다..
고아는 소고기도 있고 돼지고기도 있는동네다. 그래서 점심은 스테이크집인 더블 더치로 향했다.
얼룩말은 스테이크 나는 까르보나라를 먹었다. 크림파스타는 한국에서 먹던 그맛이라 좋았다. 다만 피클은 없다.
스테이크는 미디움 웰던이라 그런가 좀 질긴느낌이긴 하다.
밥을 먹고 동네를 구경하러 다닌다. 인도에서는 우리가 어느나라에서 왔는지가 매우 궁금한 내용중에 하나다.
재패니즈? 짜이나?
이렇게 물을때도 있고 니하오! 곤니찌와! 라고 하기도 한다. 그럼 나는 노 재패니즈 노 차이나 하면 그다음에 코리안? 안녕하세요 라며 인사를 해온다. 끈질기게 물어보고 또 끈질기게 답한다.
예쁜 물건들도 보아지만 요즘 처럼 내 가방이 무겁게 느껴지는 날들이라 무엇을 사는건 경계하는 중이다.
아주 맘에 드는 치마도 봤지만 스킵한다.
그렇게 돌다가 드림오브헤븐에 갔다. 와이파이 속도가 빠르다는 정보에 찾아 갔지만 음 오늘은 와이파이가 안된단다. 저런 순간 할일이 없는 우리는 쓰리랑카의 루트을 대충 짜본다.
인도향의 음식에 살짝 지쳐가는 중이라 얼른 빠져나가고 싶은 생각도 든다. 쓰리랑카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명 나왔다고 하지만 말이다.
무튼 다시 카페에서 나와서 길을 걸었다. 한국분이랑 책교환을 하기로 해서 약속 시간이 있는데 아직 안되어서 걷기로 한다.
늦은 오후는 뜨겁지 않고 바람도 제법 불어와 바닷가에 갈만하다.
분위기가 좋은 해변이라 걷는 재미가 있다.
좀 걷다가 약속 장소에 가서 기다리니 여자여행자분이 오셨다. 우리도 3권의 책중 한권이랑 그분 책 한권이랑 교환했다.
책이 없으니 너무 심심 할 때가 있어서 책은 계속 바꿔가며 보면 좋을거 같긴하다.
어느곳에 가도 한국책은 흔하지가 않으니 말이다.
책을 바꾸고 다시 해넘어가는 바다로 향했다. 멋진 일몰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을 찍는다. 하루를 마감한다는 뜻이다. 해가 붉다. 파도가 크다. 바람이 분다.
기분이 좋다.










저녁은 더 비즈 니스에 가서 슈니첼과 브리또를 시켰는데 영 느끼 느끼하다. 인도 텔레비젼에서는 한식에 대해서 나온다. ㅠㅠ 느끼한 입맛에 김치 생각이 절로난다. 오이 피클이라도 있었으면 항상 느끼는거지만 왜 외국은 개운한 맛의 반찬은 없는것인가?? 티비에서 나오는 된장찌게가 먹고싶다.
다 먹지 못하고 둘다 적당히 남기고 나온다. 숙소로 돌아오는길 하늘의 달과 별 바닷가 그리고 초가 켜진 테이블의 분위기에 취해서 해변가의 바에 앉았다. 맥주를 한병 시키고 오징어 튀김를 시켜서 한잔씩 한다.
여전히 맥주는 왜 마시는지 모르겠으나 오늘은 분위기에 마신다.
노래 몇곡을 듣는다. 밤바다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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