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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D+242 고아 도착 아람볼해변에서

9번메뚜기 2020. 1. 29. 02:25



고아는 인도에서 가장 작은 주중에 하나이다. 이 고아주는 영국과 포르투칼의 영향으로 고기 섭취가 가능한 곳이다. 그리고 휴양지로 주세가 없다고 한다.

그 고아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니 얼룩말에 속이 너무 안좋아 잠시 쉰다. 마푸사 버스스탠드에서 아람볼 비치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만차로 1시간을 달려 아람볼에 도착한다. 우리 숙소는 메인로드보다 좀 앞이라 일찍 내렸다.

체크인 시간이 12시라 시간이 남아 앞집 식당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입실했다. 새로지어진지 얼마 안된듯한 숙소는 수영장도 있고 베란다도 있어서 너무 맘에 든다.

인도 숙소는 별로 기대안하는데 이럴땐 기분이 좋다.
일단 좀씻고 나니 살거 같다.

잠시 쉬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미리 알아둔 식당에서 새우 볶음밥을 시켰는데 맛이 좋다. 밥을 먹고 해변이 가깝길래 해변으로 걸었다. 아람볼은 특히나 서양히피들의 성지라더니 그래 보인다.

해변은 사람들이 참 많이있다. 서양인들이 확실히 많고 현지인들 동양인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일단 걸으며 동네 파악을 했고 날이 더워서 숙소로 다시 들어갔다. 주세면제된 저렴한 맥주 하나씩 사들고 들어왔다. 얼룩말은 피곤했는지 맥주를 마시자 마자 잠들었다. 나는 밀린 빨래를 하는데 빨래에서 시커먼 물이 나온다. ㅠㅠ

빨래를 해서 널고는 동네 맛집 검색 다행 맛있다고 하는데가 많다. ㅋㅋㅋㅋㅋ

몇군데 알아두고 석양시간이 다가오길래 카메라를 둘러메고 나갔다. 오랜만에 바다의 모래를 밟으며 석양을 바라본다.

기분이 좋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해는 넘어가고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해넘는 시간을 보낸다.

평화로우면서 활기차다.

기분이 좋다. 해를 보다가 사람구경하다가 사진을 찍고 식당으로 걷는데 작은 시장이 열렸다. 각종 핸드메이드 액세사리 음식 악기 마사지 타로 명상등 다양한 사람들이 나와 물건을 팔고 사고 구경한다.

한쪽에선 기타 연주가 나오고 그 음악에 어깨춤을 추는 사람 멋지고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뭔가 이 해변 히피같으면서 좋다. 내가 뭔짓을 해도 뭘 입어도 튀지 않고 자연스러운 눈길을 받을 수 있을거 같은 공간이다. 그 자유로움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인도에 이런곳이 있다니~~~~ 유후~~~

좋다. 석양도 좋고 초승달과 그 옆에 별도 좋고 이밤에 취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