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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체크 아웃 후 오후 4시까지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날이다.

근처에 도미노 피자가 있어서 가봤으나 오픈 시간 전 이라서 다른 식당으로 향했다.

별로 실패하지 않을 것 같은 메기 누들을 시켰으나 충격적인 맛이 할 말이 없었다. 눈치 없는 주인은 맛이 어떠냐고 물어본다.

쏘쏘 라고 대답해줬다. 한 젓가락 먹고 거의 남겨버린 누들을 보고 왜 이곳에 왔을까 후회되는 시점에 또 맛이 어떠냐고 물어본다.

차마 맛 없다고까지는 못하겠고 다시 쏘쏘라고 했다. 알아들었길 바란다.

숙소 옆 커피 숍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터미널로 갔다.

아우랑가바드의 manmandir 터미널은 규모가 꽤 크고 시스템이 잘 되어 있었다. 짐 운반을 할 수 있는 카트도 있고 안내방송까지 잘 나왔다.

고아가는 버스도 다소 비싸긴 했지만 내부는 깔끔했다. 우리의 큰 배낭을 집어넣고 새우잠 자세로 누웠다.

한참 자고 일어나면 1시간이 지나있고 또 한참을 자면 또 한 시간이 지나있다.

이렇게 16시간을 가야한다.
인도는 끊임없는 고행의 연속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