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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피곤했던 우리는 9시까지 늦잠을 자다가

천천히 조식을 먹고 길을 나섰다.

하와 마할 까지 도보로 15분 정도였다.

 

하와 마할에서 통합 입장권을 1,000 루피에 구매하고

본격적인 자이푸르 구경을 시작했다.

 

왕실 여인들의 바깥세상을 구경을 위해 만든

수많은 창문들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좁은 창문 사이로 보이는 바깥세상을 동경하며 

화려하지만 자유롭지 못했던 삶을 살았던 

그들은 행복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하와 마할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잔타르 만타르로 넘어갔다.

중세시대 만들어진 큰 규모의 천문대인 이곳에는

기하학적으로 만들어진 압도적인 건축물들이 인상적이다.

 

시티 팰리스는 별로의 입장료를 또 내야 하기에

그냥 지나치고 알버트 뮤지엄으로 향했다.

평소 비둘기 떼를 엄청 싫어하는 나는

알버트 뮤지엄 주변을 점령한 수 백 마리의 비둘기 떼에 할 말을 잃었다.

 

알버트 뮤지엄을 둘러보는 도중에 메뚜기가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일정을 여기서 마무리하고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혼잡하고 더러운 인도에 신경도 쓰고

낯선 음식으로 물갈이도 해서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

내일은 아프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