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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쥐가 출몰했다. 작고 앙증맞아 귀엽긴 하지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존재다.
일찌감치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 다음
선재네 멍카페로 갔다. 가게 이름은 온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차분한 가게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인도답지 않게 조용하고 여유롭게 아점을 먹고
차를 마시며 한참을 시간을 보냈다.
세 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하셨다. 앉아 있는 것은 괜찮다 하셨지만 좀이 쑤셔서 잠시 가트를 걷고 싶었다.
발걸음을 뗄 떼마다 보트를 타라고 권유하는 인도인들은 여전했다.
지금이 굿 타임이니 보트를 타라고 한다.
3일 동안 그들은 내게 언제나 보트타기 좋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아침 해가 뜰 때 , 저녁 해가 저물 때, 안개가 자욱할 때, 햇볕이 강렬하게 쨍쨍 비출 때
신성한 바라나시에서 지금 현재를 즐기는 것이 가장 좋은 굿 타임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아그라로 가기 전 이른 저녁을 다시 온도에서 먹고나서 예약해둔 여행사로 향했다.
조금 더 머물면서 요가나 젬베 그것도 아니라면 멍때리기라도 더 했었다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숙소로 다시 돌아가서 좁은 골목 사이를 릭샤로 이리저리 빠져나가서 예약한 여행사에 도착했다.
아그라로 가는 버스는 그동안 경험했던 인도의 버스와 달리 누울 수 있는 슬리핑 버스였다. 도로가 다소 덜컹대긴 했지만 고단했던 우리는 금새 골아 떨어졌다.
오후 8시에 출발한 버스는 새벽 6시가 되어서 아그라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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