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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옷을 잔뜩 껴입고 침낭 속에 들어가 이불을 덮고 잤더니
몸 상태가 조금 나아지는 느낌이다.
미열도 사라졌다.
인도는 워낙에 큰 나라라서
이동을 하고 최소 2~3일은 쉬어야 하는 것 같다.
오늘은 컨디션이 괜찮다.
늦게까지 침낭 속에서 꼼지락거렸다.
10시쯤 천천히 나와서 톰과 제리 카페에 갔다.
어제 거려다가 문이 닫혀서 오늘 재방문한 것이다.
조그마한 식탁 2개만 달랑있는 오붓한 공간이다.
기대했던 수프는 메뉴에 없었다.
버거와 브런치 세트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양은 푸짐했으나 맛은 보통이었고
스파게티는 사실 최악이었다.
브런치를 먹고 나와서는 계속 다즐링의 골목길을 돌아다녔다.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골목골목 이어지며 구경하는 것이 재밌던 하루다.
재킷과, 배낭을 사고 싶어 만지작 거리다가 꾹 참기로 했다.
일단 짐을 늘리지 말고 필요하면 빌려보기로 했다.
오늘은 어제보다도 날씨가 잔뜩 더 흐리다.
우리가 왔었던 첫날처럼 아름다운 칸첸중가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한동안 괜찮았던 어깨가 다시 쑤시기 시작하다.
카페에 들려서 다즐링 차를 쉬다가 오후 4시쯤 숙소로 돌아왔다.
오전 10시에 나가서 계속 걸었으니 꽤 걸었다 싶기도 했다.
내일이면 다즐링을 떠나 네팔로 향한다.
사실 나는 다즐링이 별로였다.
조용히 쉴 수 있는 곳인 줄 알았으나 착각이었다.
너무 복잡하고 시끄러웠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자동차 경적소리에 점점 예민해졌다.
차라리 실롱이 그리웠다.
네팔에서는 고요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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