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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세계여행 D+182 "낭쉐에서 만달레이로"

4번얼룩말 2019. 11. 30. 22:00

낭쉐에서 만달레이로 넘어가는 날이다.

저녁 차를 타면 저녁까지 기다리는 게 지루하고

다음 날 새벽에 도착하면 하루 종일 피곤하기 때문에

아침 차를 타기로 했다.

 

아침 차를 타면 뭔가 손해 보는 기분이다.

어차피 차에서 할 일이 별로 없으므로

 

미니 밴을 타고서 어느 정류장에 내려서 JJ Express 버스를 기다렸다.

미얀마도 워낙 큰 나라라서 장시간 버스는

조금이라도 몸이 편한 VIP 버스를 타는 편이 낫다.

 

낭쉐에서 출발한 버스는 굽이굽이 산길을 다시 지나 껄로에 도착한다.

30분을 점심시간으로 정차한 뒤에 다시 출발한다.

책을 읽다가 졸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어느덧 만달레이 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기서 다시 작은 픽업 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데려다준다.

내린 곳에서 숙소까지는 15분 거리다.

살짝 애매해서 걷기로 했다.

 

거리는 크게 멀지 않은데

만달레이에 차가 워낙 많고

횡단보도도 잘 없어서 눈치껏 건너야 하는 데다가

도로 곳곳의 하수구 구멍이 깨져 있어서 그것까지 조심해서 건너야 한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장시간 달려온 우리의 피곤함은 모르고

투어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는데

짐이라도 방에 옮겨놓고 듣고 싶었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도

숙소 주인이 너무 투어에 열을 올려서 그곳에서 안 했는데

암튼 생각해보고 말해준다 하고 

밥을 먹으러 갔다.

 

만달레이 한식당을 찾아갔는데 역시 15분 거리다.

아까와 같은 경로로

혼잡한 차를 피해서 골목 사이로 들어간다. 

한식당이 있었다.

가격은 저렴해서 좋았으나 맛은 보통이었다.

양곤의 한식당이 그립다.

 

저녁을 먹고 돌아와서

다시 만달레이 투어를 조율했다.

밍군 - 사가잉 - 인와 - 우베인 다리를 가는 택시투어로

35$를 달라고 한다.

 

요즘은 뭔가 흥정하기도 귀찮고 알겠다고 했다.

사실 만달레이 투어가 썩 끌리지는 않는다.

피곤해서 그냥 쉬고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