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81 얼룩말 생일

오늘은 얼룩말의 생일이다.
전날 어달갈까?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하며 이곳 저곳을 알아보았다.

숙소방을 큰방으로 옮기고 매우 만족스럽다. 자전거를 빌려 근처 루프탑바로 갔다. 낮시간이라 좀 망설여졌지만 갔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볶음밥 하나 먹고 두개의 메뉴는 취소하고 나왔다. 얼룩말 생일인데 ㅠㅠ 조식은 그래도 괜찮았지만 좀 속상했다.

다시 숙소로 와서 옷도갈아입고 만달레이 버스 예약도 하고 숙소 책꽂이에서 한국책도 하나 픽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책이랑 바꾸어서 끼웠다. 우하하하하 좋아라

그리고 슬슬 와이너리로 향했다. 레드 마운틴 와이너리는 사람이 많다.

그래도 아직은 자리가 있어서 창가에 앉았다. 시음용 와인을 주문하고 하나씩 맛봤다. 아웅 역시 와알못이다. ㅠㅠ 뭐 분위기에 취해 4잔을 다 비우며 못다한 이야기들을 했다.

이런 저런 유년과 청년 지금 자꾸 자꾸 복기하게 되는 시간들이다.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새롭게 나를 발견해 가면 좋겠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 라며 가두았던 나 스스로를 이제는 무장해제 하고 "나로부터 자유"로워 지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이런 풍경을 언제 볼거라고 징징징했는지 참나 그래도 적응하느라 애썼던 나에게 인정

나때문에 힘들고 외로웠을 우리 얼룩말에게 미안하고 인정!!!

태어난것이 나에게 생명이 주어진 것이 고맙고 감사할일!!!  그래서 당신을 만나 세계여행을 하게 된 우리도 멋지다.

언제 이런 호사를 누릴까 싶다.

이제서야 스며드나 보다.

6개월만에 미얀마가 그래서 나에게 선물이었다.

고마워요 태어나줘서 나와 함께 여행을 떠나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