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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D+181 "낭쉐에서 맞은 생일"

4번얼룩말 2019. 11. 28. 23:33

아침을 먹고 나서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서 패밀리 룸 정리가 다 되었으니

옮겨도 된다고 해서 짐을 옮겼다.

 

이전 방 보다 세배는 더 큰 크기에

욕조도 있고, 발코니도 있었다.

실수로 생긴 호강이다.

생일 축하 선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자전거를 빌려서

잠시 동네를 한 바퀴 돌아다니다가

만달레이행 버스와 숙소를 예약했다.

 

오후 늦게 다시 숙소로 나와서

레드 마운틴 와이너리로 향했다.

일몰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갔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기본으로 4 종류 와인을 테스팅할 수 세트가 5,000 짯으로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사실 와인맛을 잘 몰라서 그 맛이 그 맛 같았다.

 

석양을 바라보며 다시 자전거를 달려

어제 딤섬 집 옆의 화덕 피자집을 갔다.

여기 피자와 파스타도 꽤 괜찮다.

 

테이블마다 켜주는 촛불을 생일 초라고 생각하며 먹었다.

언제부터인가 별로 달갑지 않았던 것이 생일이었다.

그냥 지나치기에도 뭔가 의미를 부여하기에도 

어정쩡했던, 차라리 일을 하며 모른 척 지나간 날이 편했다.

그래도 오늘은 좋은 숙소와 와인. 

그리고 함께 여행을 즐기고 있는 메뚜기가 있어서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