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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나서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서 패밀리 룸 정리가 다 되었으니
옮겨도 된다고 해서 짐을 옮겼다.
이전 방 보다 세배는 더 큰 크기에
욕조도 있고, 발코니도 있었다.
실수로 생긴 호강이다.
생일 축하 선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자전거를 빌려서
잠시 동네를 한 바퀴 돌아다니다가
만달레이행 버스와 숙소를 예약했다.
오후 늦게 다시 숙소로 나와서
레드 마운틴 와이너리로 향했다.
일몰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갔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기본으로 4 종류 와인을 테스팅할 수 세트가 5,000 짯으로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사실 와인맛을 잘 몰라서 그 맛이 그 맛 같았다.
석양을 바라보며 다시 자전거를 달려
어제 딤섬 집 옆의 화덕 피자집을 갔다.
여기 피자와 파스타도 꽤 괜찮다.
테이블마다 켜주는 촛불을 생일 초라고 생각하며 먹었다.
언제부터인가 별로 달갑지 않았던 것이 생일이었다.
그냥 지나치기에도 뭔가 의미를 부여하기에도
어정쩡했던, 차라리 일을 하며 모른 척 지나간 날이 편했다.
그래도 오늘은 좋은 숙소와 와인.
그리고 함께 여행을 즐기고 있는 메뚜기가 있어서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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