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기록

세계여행 D+179 "껄로 트레킹 첫 날"

4번얼룩말 2019. 11. 28. 22:31

아침 일찍 픽업 차량을 타고 엉클 샘 투어에 다시 모였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는데 우리만 동양인이었다.

2박 3일 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 팀은 프랑스 2명, 네덜란드 2명, 스위스 2명 총 8명이었다.

차를 타고 45분을 달려 트레킹 초입에 들어섰다.



가이드 켄켄을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껄로의 풍경을 물감을 풀어놓은 듯 그림 같다.

다채로운 색깔의 야생화들과

티 없이 맑은 하늘이 어우러진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인공적인 소음은 없다.

사람들의 말소리, 발소리

벼를 타작하는 소리,

소가 워낭을 흔들려 지나가는 소리.

바람이 옥수수 잎을 비벼대는 소리.

내 발을 스치는 풀잎 소리



풍성하게 채워진 자연의 소리 속을 걷는다.

이따금 마주치는 사람들은 잠시만 눈을 마주쳐도

친절한 미소를 지어준다. 



3시간쯤 걷다가 점심을 먹는다.

볶음 누들과 아보카도 샐러드 과일로 채워진 식탁이다.

맛있게 먹고 1시간쯤 휴식을 취한다.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길을 평평했지만 많이 걸어서

살짝 다리가 아프려던 찰나에 트레킹이 끝난다. 



3시 반쯤 트레킹이 끝나고 오늘의 숙소에 도착했다.

간이 샤워장에서 간단히 씻고서

일몰을 보러 10분 정도 걸어갔다



광활한 논밭 사이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소들이 떼 지어 지나는 풍경이 정겹다.

우리나라에도 있었을

지금은 거의 사라져 버린

아쉬운 풍경들이다.



일몰을 보고 나서 풍성하게 차려진 식탁에 앉았다.

감자볶음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채소들이 있어서

가져온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먹었다.

참기름과 김가루가 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주변은 캄캄하고 무수한 별들이 반짝였다.

오랫동안 별구경을 하다가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