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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허탕 친 박물관을 다시 가봤다.
입장료는 5,000 짯이었고, 규모가 꽤 넓었다.
국립이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크기다.
4층 규모의 박물관을 둘러보는데 2시간가량 걸린 것 같다.
그림 한두 점이 맘에 들었는데
사진 촬영이 금지라서 찍지는 못했다.
점심을 먹고 People's Park로 걸었다.
쭉 뻗은 대나무 사이로 햇빛이 비치는 게 예쁘다.
공원을 한 번 돌고 나서 쉐다곤 파고다로 갔다.
쉐다곤 파고다는 입장하는 순간 웅장함에 압도당한다.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파고다 아래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저 너머 석양이 붉게 물들어 가는 모습도 황홀하다.
우리의 탄생 요일을 찾아 다시 물을 붓고 기도를 드린다.
나이만큼 물을 부으려니 팔이 아플 지경이다.
석양이 지고 밤이 찾아오자 촛불이 하나둘씩 켜진다.
숙소와의 거리가 제법 되므로 이쯤에서 돌아가기로 한다.
쉐다곤 파고다 앞은 도로도 넓고 차도 많다.
안전불감증을 가진 메뚜기와 걱정 염려증을 가진 나는
안전하게 도로를 건너는 문제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다퉜다.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데 10분 넘게 기다려도 이곳에서 택시가 안 잡힌다.
승객 태운 택시들만 쌩쌩 지나간다.
그냥 걷기로 했다.
30분 정도의 거리가 왜 이렇게 멀고 어두운지
말없이 걷는 그 길이 내내 어색했다.
반복되는 문제에 지쳐가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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