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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은 워낙 한국인들도 많고 한글로 된 상점들도 많아서 특별히 정감 가는 도시는 아니다.
나는 골목 사이사이를 누비며 현지인들의 모습을 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아직까지 나의 시선을 잡아 끌 만한 곳이 없다.
다낭 근처 벽화마을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벽화 마을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고 그림 몇 개 정도 있는 수준이지만 그림의 퀄리티는 괜찮았다.
오늘도 여전히 더운 다낭이라 물놀이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해수관음상은 멀리서 보던 것 가까이서 보는 것 말고 뭐가 다르겠냐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오후 늦게 미케해변으로 나갔다. 어제 보다 구름이 많아서 기온은 조금 낮았고 바람이 불어 파도가 더 세차게 일렁였다.
메뚜기의 지도 아래 물에 뜨는 연습을 했다.
힘을 빼야 바다에 뜬다는데 그 힘을 뺀다는 것이 처음에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나는 물에 대한 공포가 있는데 그것을 극복하는 게 우선과제였다.
미케 비치는 수온도 따뜻한 편이고 발이 땅에 닿을 정도 깊이여서 안심이 되었다.
수 십차례 시도 끝에 결국 혼자서 물에 뜨는 데 성공했다.
어제는 생존의 발버둥이었다면 오늘은 정말 편안하게 파도에 몸을 맡기고 유영했다.
호흡이나 폼은 엉망이겠지만 어쨌거나 장족의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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