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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관련 서류를 준비하러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마땅한 랜드마크가 없어서 

술레 파고다를 찍은 김에 그곳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2500년 이상 되었다는 파고다는 미얀마 정치의 중심으로

여러 번 시위의 중심이 되었다고 한다.

 

입장료는 5,000짯으로 꽤 비싼 편이었다. 

열심히 기도를 드리는 현지인들에게 강한 불심이 느껴진다.

자신이 태어난 요일에 물을 부어서 기도를 드리는 것이라고 한다.

메뚜기와 나는 둘 다 월요일이었다.

한 세 번쯤 부어주고 나왔는데 

자기 나이만큼 부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화려한 모습은 있지만 

규모는 작아서 두 어바퀴 돌고 나왔다.

술레 파고다에서 한 블럭 정도 걸어가면

사진 인화해주는 곳이 많다.

 

인도 비자 사진과 신청서 등을 출력하고

맛집으로 유명한 999 식당을 갔다.

국수는 그냥 그럤던 것 같고, 돼지고기 구이는 최악이다.

 

점심을 먹고 보족 아웅산 마켓을 구경해보기로 했다.

걷기엔 살짝 멀고 더웠다. 

보족 시장 맞은 편에 있는 정션 시티에 들어가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으로 땀을 식힌 다음

보족 시장 구경을 했다.

 

1926부터 이어져 온 거대한 규모의 재래시장이다.  

이곳에서 환전하면 환율이 좋다길래

내일 인도비자에 쓸 달러 환전을 할까 했는데

잔액이 없는 것 같다.

 

발길을 돌려서 쉐타곤 파고다로 향했다.

아직 일몰을 보려면 2시간 30분은 남은 것 같다.

잠시 옆에 공원에 앉아 쉬는데

어제 비자 신청서 때문에 신경 쓰느라 잠을 잘 못 잤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면서도 꾸벅꾸벅 졸았다.

쉐타곤 파고다는 다시 오기로 하고 숙소로 갔다.

 

1년짜리 비자를 신청에 대비해서 여행 일정을 작성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