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기록

세계여행 D+168 "파안에서 양곤으로"

4번얼룩말 2019. 11. 16. 22:15

오전 9시 양곤 가는 VIP버스를 예매한 우리는 시계탑 뒤편 여행사에서 기다렸다.

버스는 2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VIP 버스라서 좌석이 널찍하고 좋았다. 

휴게소 한 번을 들리고 나서 오후 4시가 넘어서 양곤 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에서 시내까지는 거리가 꽤 되었다.

우리의 숙소까지는 15km.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다.

주변에 호객꾼들이 달라붙었다.

20,000짯을 달라고 한다.

 

6시간 동안 버스 타고 온 비용이 18,000짯인데

10,000짯에 가기로 했다.

그것도 너무 비싸단 생각이 들었다.

 

숙소에 도착했으나

주변에 부대시설이 아무것도 없었다.

숙소를 너무 외진 곳에 잡은 것 같다. 

조금만 걸어가면 호수 근처에 식당들도 나오고 쇼핑몰도 나오긴 하다.

작은 편의점도 하나 있다.

 

저녁 6시밖에 안 되는 시간인데

밖은 이미 어둑어둑하다.

길거리에는 가로등도 변변치 않아서 매우 어두웠고

양곤 시내는 교통 체증으로 숨이 막혔다.

 

가장 가까운 식당을 찾아서 갔다.

일식당이었다.

그 정도면 저렴한 가격에 맛이 있어 다행이었다.

다만 다 먹었을 때부터 명치끝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정말 천천히 먹었는데 체한 건가?

차를 타고 오는 중간중간에 책을 읽었더니 어지러워 그런가 싶었다.

 

숙소로 와서 한방소화제를 입안에 털어 넣었고

장시간 이동의 여독을 풀었다.

시끄러운 차 소리가 창 밖으로 들린다.

인도 비자만 아니었다면 2일 내로 떠나고 싶은 도시다.

만달레이에서 인도 비자를 받을 것을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