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보통 치앙마이를 오는 여행자들은 주말을 끼고 방문한다.
주말에만 열리는 시장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반캉왓, 러스틱, 그리고 밤에 열리는 토요일, 일요일 야시장 구경까지.
메뚜기 친구들과 함께 반캉왓을 갔다.
9시에 갔는데 너무 일찍 갔는지 가게 문 연 곳이 별로 없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상점이 열리자 본격적인 구경을 했다.
단기 여행자들의 쇼핑하는 즐거움을 바라보며
우리의 엔도르핀도 상승하는 기분이 들었다.
소비를 한다는 것은
참 편리하고 간단하게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우리도 짐의 무게의 압박만 없더라면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은 욕심이 아직도 그득한다.
오늘은 아쉽게도 커피를 내려주시는 분이 안 계셨다.
간단히 둘러보고 마야 쇼핑몰로 이동했다.
그늘 피할 곳 조차 없는 땡볕에 있다가
시원한 쇼핑몰로 들어오니 살 것 같다.
같이 쇼핑을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점심으로 카오소이 맛집을 찾아갔는데
대기 손님이 너무 많아서 근처 어묵 국숫집을 찾아갔다.
맛은 보통 정도였다.
커피숍에 들려 메뚜기와 친구들이
옛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듣는다.
둘이서 여행하다 보면
너무 붙어 지내다 보니
가끔 서로 말이 없기도 하곤 하는데
친구들의 등장으로 오디오의 공백이 사라졌다.
더운 날씨를 피해 각자 숙소에 들렸다가
다시 야시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왔던 곳이고 봤던 것이지만
다시 와도 재밌고
남들이 사는 것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있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더욱 열기가 뜨겁게 느껴졌고
모기와 날벌레들도 많다는 점은 우리를 힘들게 했다.
시원한 맥주 한잔을 하러 돌아다니다가
근처에 맥주와 꼬치를 구워 파는 곳이 있길래 앉았다.
버섯, 새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여러 개를 주문하고 기다렸는데
막상 나온 것은 새빨간 양념이 잔뜩 묻은 엄청 매운 꼬치들이었다.
혀가 아플 정도로 얼얼하게 매운 양념 꼬치맛에
한동안 정신이 혼미했다.
친구들을 그랩 태워 보내고 우리들은 걸어서 숙소로 도착했다.
평소보다 걷는 시간은 줄었는데
몸이 여기저기 쑤신다.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가 보다.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D+149 치앙마이 시장 돌아다니기 (0) | 2019.10.28 |
---|---|
세계여행 D+149 "치앙마이 일요시장" (0) | 2019.10.28 |
D+148 친구들과 함께 (0) | 2019.10.27 |
세계여행 D+147 "다시 치앙마이로" (0) | 2019.10.26 |
세계여행D+146 "치앙라이 시내 구경" (0) | 2019.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