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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 마사지 수업 첫날.
9시 30분 시작이라고 해서 10분 전에 도착하니 고양이가 먼저 맞아 준다.
잠시 후 도착하신 선생님들과 간단히 자기소개했다.
수강생은 우리 둘이 전부였다.
9월 추석 시즌에 사람들이 많이 왔고, 11월부터 연말까지는 또 바쁘다고 했다.
운이 좋은 편이었다.
3층으로 올라가서 마사지를 배웠다.
마사지를 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받는 사람의 상태 체크다.
몸이 아프거나 열이나 거나 임신 중일 때 등등
상태를 봐서 몇 가지를 생략하거나 아예 마사지를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하셨다.
오늘은 다리 마사지를 배웠다.
선생님이 시범을 보인 뒤에 한 번 씩 교대로 연습을 했다.
보기엔 쉬워 보여도 막상 하려니
위치며, 자세도 어정쩡하고,
무엇보다 마사지받는 사람이 시원하기는커녕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었다.
선생님의 부드러운 동작과 힘이 있는 마사지와는 달리
우리는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 동작이 툭툭 끊기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중간중간 필기를 하는데도
잠시만 쉬면 머릿속이 하얘진다.
1시쯤 손수 차려 주신 점심이 정말 맛있다.
수업 시작할 때 내리기 시작한 비는
몇 시간 째 멈출 줄을 모르고 세차게 쏟아진다.
얄궂은 날씨를 피해 마사지 수업을 등록한 것이 다행이다.
오후에는 다리에 있는 에너지 라인을 따라 마사지하는 법을 배웠다.
정확한 위치를 찾아 누르면 은근 시원했다.
시간은 금방금방 잘 간다.
4시에 수업을 마치고 숙소에 가려는데
하수도가 역류해서 거리가 온통 침수되었다.
어제 새로 산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왔다.
가까워서 다행이었다.
잠시 숙소에 들렸다가 근처 딤섬집을 갔다.
몇 접시를 먹고 나왔는데도 배고파서 바로 옆 일식당을 갔다.
라멘 한 그릇을 먹으니 그제야 따뜻한 포만감이 밀려온다.
저녁 산책으로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한국 마트에서 새우깡도 사고
근처 빅씨 몰 구경도 하다가 돌아왔다.
잠시 쉬다가 마사지 복습을 하는데
침대는 쿠션이 있어서 쉽지가 않았다.
바닥을 물티슈로 한다 닦은 다음에
이불을 깔고 연습했다.
연습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릎을 꿇는 자세다.
오전 내내 거의 무릎을 꿇고 마사지를 했더니
허벅지가 당긴다.
몇몇 동작은 잘 생각이 나지 않아서
내일 다시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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