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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D+129 아련해 질것만 같은 그시간

9번메뚜기 2019. 10. 7. 17:15
요가 마지막 날이다.
하는 동안 내내 힘들었지만 땀구멍이 모두 열린듯 많은 땀을 흘렸지만 멋진 시간이었다.

난 나의 몸 이야기만 나오면 괜시리 슬퍼지는 사람이다. 아주 오랫동안 뚱뚱한 몸으로 살아왔고 죄책감과 못마땅함 언저리에서 내 몸을 참 싫어 하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참 많이 미안했었고 다시 찐 요즘 다시 미안하지만 이전의 모습과는 다르다. 물론 날씬해 지고 싶은 염원은 언제나 함께하지만 미안함과 먹고싶은 마음의 균형을 맞추려고 나름 신경쓰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회가 된다면 요가는 또 하고싶은 마음이았다. 매일 숨을 쉬지만 내숨에 신경쓰고 살지 않으니 말이다.
항상 늘어져 있는것 같지만 긴장해 있는 내 근육들을 알기에 나도 내몸에 좀더 신경써야겠다.

나의 균형감을 위하여~~~

그렇게 요가는 끝이났고

무더운날 한식을 배부르게 한끼 먹고 왕복 두시간을 걸어와서 수영장으로 직행했다.

수영장은 커다란 야자수 아래에 자리하고 있고 야자수 잎은 바람에 흔들리고 햇살은 구름에 가렸다 나왔다를 반복한다. 뜨거웠던 몸은 식어가고 망중한 마냥 움직였다 구름을 바라봤다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서 아마 곧 이 시간이 너무나 그리워 질거라는 생각을 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조금은 지루했지만 이길과 사람들 가게 그리고 논밭 풍경과 새소리 길가에 누워있는 강아지 고양이

무심히 피어있는 꽃과 풀
간혹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
아마도 그리울거야 라며 현재를 보내고 있다.

베란다에 불고 있는 바람 새소리 오토바이 소리 그리고 잠시의 낮잠 모든것이 그리울거야 우붓 10년에 두번 다녀갔으니 한번은 더 올지도 몰라 그리우면 두번이 될수도 있겠지

남은 시간 잘 보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