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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세계여행 D+127 "어제와 같은 하루"

4번얼룩말 2019. 10. 6. 08:12

여느 때와 같이 아침을 먹고 요가를 하러 갔다.

이제는 요가 시간에 편하게 앉아 있거나 누워있어도 저절로 무드라 수인이 맺어진다.

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그냥 흘러갔다.

 

점심으로는 근처에서 바비큐 립을 먹었는데 

내 입맛엔 누리스가 더 나았다.

 

돌아오는 길.

우붓 왕궁길에서 엄청난 규모의 퍼레이드를 한다.

거대한 소를 타기도 하고 , 아찔할 정도의 높은 탑을 쌓아 행진한다.

밑에는 대나무 밭침으로 수십 명의 남자들이 어깨에 지고 간다.

균형이 안 맞아 기우뚱 대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되었지만 곧바로 균형을 잡았다.

 

앞에서는 물을 뿌려대고, 뒤에는 경쾌한 악기 연주가 뒤따른다.

며칠 전부터 왕궁 앞에서 만들기 시작하더니

외국인들도 함께 행진하며 즐긴다.

맨 뒤에는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티셔츠에 Trash hero라고 적혀있다.

비영리단체인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

수영 독학을 꿈꾸며

유튜브를 보며 수영을 해봤는데

생각처럼 호흡이 쉽지 않다.

살짝 물을 먹어 곧바로 뱉었는데

그때부터 목부터 폐 사이가 껄끄럽다.  

목감기가 걸렸을 때 같은 느낌이 든다.  

 

종종 보던 미드를 완결 짓고

이제 또 무슨 드라마를 찾아야 하는 고민을 잠깐 했다.

 

저녁 7시도 안되었는데 완전히 캄캄한 이곳.

오늘은 맥주도 없어서 유독 밤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