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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같이 아침을 먹고 요가를 하러 갔다.
이제는 요가 시간에 편하게 앉아 있거나 누워있어도 저절로 무드라 수인이 맺어진다.
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그냥 흘러갔다.
점심으로는 근처에서 바비큐 립을 먹었는데
내 입맛엔 누리스가 더 나았다.
돌아오는 길.
우붓 왕궁길에서 엄청난 규모의 퍼레이드를 한다.
거대한 소를 타기도 하고 , 아찔할 정도의 높은 탑을 쌓아 행진한다.
밑에는 대나무 밭침으로 수십 명의 남자들이 어깨에 지고 간다.
균형이 안 맞아 기우뚱 대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되었지만 곧바로 균형을 잡았다.
앞에서는 물을 뿌려대고, 뒤에는 경쾌한 악기 연주가 뒤따른다.
며칠 전부터 왕궁 앞에서 만들기 시작하더니
외국인들도 함께 행진하며 즐긴다.
맨 뒤에는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티셔츠에 Trash hero라고 적혀있다.
비영리단체인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
수영 독학을 꿈꾸며
유튜브를 보며 수영을 해봤는데
생각처럼 호흡이 쉽지 않다.
살짝 물을 먹어 곧바로 뱉었는데
그때부터 목부터 폐 사이가 껄끄럽다.
목감기가 걸렸을 때 같은 느낌이 든다.
종종 보던 미드를 완결 짓고
이제 또 무슨 드라마를 찾아야 하는 고민을 잠깐 했다.
저녁 7시도 안되었는데 완전히 캄캄한 이곳.
오늘은 맥주도 없어서 유독 밤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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