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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만 느껴졌던 코타키나발루의 보름이 지나가고 있다.
세필록과 산다칸에 다녀오니 이제 내일은 쿠알라룸프르 모레는 자카르타행 비행기를 탄다,
하여 오늘은 빈둥 빈둥 대다가 딴중아루 석양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
오랫동안 아지트였던 통카페에서 달라이 라마의 행복에 관한 책을 조금 읽었다.
의미있는 공동체원들과의 소통이 개인의 행복과 매우 관련 있다는 글을 읽고 여러가지 일들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루종일 곱씹게 된다.
나에게 울림이 있었던 것일까? 더 읽고 싶은 책이었다.
오후에는 뒹굴 뒹굴하다가 딴중아루로 출발하였다. 가는 길에 보니 산쪽으로는 먹구름이 잔뜩이다.
비가 오기는 올텐데 언제 부터 올까가 관건이다. 그래도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에 그냥 가기로 한다.
딴중아루에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도 다행히 비누거품이 나왔고 그모습에 아이들도 어른들도 어린아이의 마음 처럼 돌아가서 거품을 따라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비누거품을 터트려 보면서 해너미 시간을 즐긴다.
그 모습을 보는 내내 나의 입에도 미소가 절로 나온다.
사람은 참 작은 것에 기뻐 하고 행복해 하는거 같다.
모두다 즐거운 표정이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풍경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어찌 행복하지 않겠는가?
그 모습을 보면서 코타키나발루에서 좋은거 봤다 싶은 마음이 들어 흐뭇했다.
애프터 선셋이 있은 후 부터는 반대쪽 하늘에서 천둥이 치고 번개가 친다.
우짜나 우린 그랩 부를 와이파이가 없는데 걸을 수 있는 곳 까지 걸었다.
차는 막히고 그랩 부르려면 와이파이에 접속을 해야 하고 해서 근처의 한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먹으며 와이파이를 잡아서 그랩을 불러 돌아오기로 하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김치찌게와 낙지 볶음 순두부찌게를 맛있게 먹고 피크시간 보다 훨씬 저렴해진 그랩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짐을 싸고 간다. 내일은 쿠알라 룸프르 공항 노숙이 예정되어 있다. ㅋㅋㅋㅋㅋㅋ
인도네시아 공부를 하면서 뭔가 그곳만의 특징들을 알면서 기대하는 마음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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