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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우리 숙소의 인도계 캐나다 사람과 독일 사람 우리둘 해서 잘 되지 않는 영어로 대화를 좀 나누었다.
캐나다 사람은 일년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4일 뒤 캐나다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에게 어디가 가장 좋았냐고 물으니 부탄과 방글라데시가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둘다 우리가 안가는 곳이지만 ....
한참을 한국의 통일과 언어에 대해서 이야기를.나누었다.
물론 나는 듣는 입장으로 몇마디 했는데 문장이 이상하니 못 알아 들어서 다시 입을 다물고 듣기만 했다.
자연환경이 좋은 숙소라 아침에 산책 하려고 6시에 일어나 밖으로 나섰다. 밖은 새소리로 가득하다. 물론 모기도 엄청 많았다.
자연의 소리로 아침을 시작하여 조식을 먹었다. 숙소가 자연환경은 엄청 좋은데 숙소 안은 벌레가 많고(어쩔수 없다고 본다만) 식당밥이 좀 별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기분좋은 저녁을 보낸곳이다. 아침을 먹고 체크 아웃을 한 다음 오랑우탄 재활센터로 향했다.
재활센터와 가까운 숙소라 금새 도착했다. 같은 방은 쓴 친구들도 오늘 다시 방문한 모양이다.
외부 돌봄실의 유리창 안에서 밖에서 놀고 있는 오랑우탄들을 볼 수 있었다.
가면서 그들은 야외일까? 갇혀 있는거 아냐? 뭐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실은 사람들이 갇혀 있고 오랑우탄 들은 밖에서 열심히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꽤나 귀엽고 재미나 한참을 보게 된다.
아이들 밥주는 시간이 되어 야외 식사자리를 가보니 이미 사람들로 가득해 잘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이래 저래 한마리의 엄마 오랑우탄이 새끼 오랑우탄을 데리고 와서 맛난 음식을 먹는걸 보았다.
사람들이 많아 지니 자리도 좁고 어딜가나 마주하는 말이 아주 많고 목소리가 큰 중국 관광객들이 있어서 좀 지쳐 다시 외부 돌봄실로 향했다.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 조용히 보기 좋았다.
한참을 보다가 원데이티켓이라 말레이곰 재활원을 다녀와서 오후 관람시간에 다시 오기로 하고 옆으로 향했다.
선베어 한국에선 말레이곰이라고 하는 곰 종류 중에 가장 작은 곰이 있는 곳이다. 멸종보호종이라 그곳에만 있는다고 한다.
여기저기에서 누워있거나 어슬렁 거리는 작은 곰들을 캐노피워크 아래로 만날 수 있었다.
조금 둘러 보다가 카페테리아에서 식사를 하고 잠시 쉬다가 오후 2시 타임에 다시 오랑우탄 보호소로 갔다.
오후라 엄청 더운 시간이다 보니 4마리 정도가 나와서 그늘에 누워있거나 앉아있거나 장난을 치며 놀고 있다.
웃긴다. 귀엽기도 하고 한참을 구경하다가 오후 식사 시간 아까보다 조금 더 서둘러서 식사장소로 가니 오전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다. 한마리의 오랑우탄이 남은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리니 사육사 분들이 식사를 가져왔고 그사이 3마리의 오랑우탄 1마리의 원숭이 1마리의 다람쥐가 식사 친구가 되어 음식을 먹는다.
갇혀있는 동물만 보다가 물론 여기도 크게 울타리는 있지만 비교적 안전하고 자유로운 장소에 있는 오랑우탄들 고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그리고 자유로운데 사람들에게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산다칸 가는 버스 시간이 다가와서 밖으로 나왔다.
부디 오랫동안 지구에 같이 살아가길 바라면서 오랑우탄 보호소를 나섰다.
짐은 오랑우탄 보호소 락커에 계속 넣고 다니면 선베어 보호소 까지도 가볍게 다녀 올 수 있다.
주변분들에게 물어물어 알아둔 삼다칸 가는 버스를 발견하고 4시 출발이라는 소리를 듣고 30분 정도 기다려서 산다칸으로 이동하였다.
과거 사바주의 수도였다고 하는데 지금의 코타키나발루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내일은 동네를 좀 둘러보고 여유로운 여행 100일을 맞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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