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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8 자연에서의 하루

9번메뚜기 2019. 9. 6. 20:30
국내가 아닌 곳을 여행하다 보면 주로 유명 관광지 주변이게 된다. 그래야 이런 저런 인프라들이 만들어져 있기도 하고 숙소도 저렴하고 해서 그렇게 다니다 보면 사람이 많은 곳들이다.

그런데 오늘 가볍게 짐싸서 온 곳은 그렇지 않은 곳이다. 

작은 공항에 내려서 세필록 숙소인 라북 비앤비에 와서 수속만 하고 체크인 시간남은 시간동안 일단 열대우림숲 (레인 포레스트 디스커버리 센터) 새관찰을 많이 하는 곳으로 갔다.

출렁다리와 숲길을 좀 걸었는데 엄청 더운 날씨라 힘들긴 했다. 오가는 길은 사람도 차도 별로 없다. 오가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면서 오간다.

숙소는 도미토리도 있고 방갈로도 있는 곳이다. 숲에 있어서 수영장도 가지고 있다.

아쉽게도 수영복을 안가지고 왔다 덥던 얼룩말은 입고 있던 옷을 입고 들어갔다.

외국여행이 조금 좋은 점은 한국보다는 조금 자유로워 진다는 것이다.

ㅎㅎㅎㅎ

나는 선베드에 누워서 하늘보고 얼룩말도 수영하다 나와 누웠다가 반복한다.

숙소에서 다시 씻고는 공용공간 의자에 앉았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꽤 양이 많고 천둥과 바람이 함께한다. 코타키나발루 숙소가 답답하기도 했지만 오늘 저녁의 그런 느낌 하늘이 어두워지고 바람과 비 천둥은 정말 최고의 조합이다. 마음이 설래는 조합 말이다.

한참을 누워서 바람과 습도 분의기를 즐긴다. 딱 좋아 딱 좋아하면서 말이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기에 숙소 식당에서 저녁을 시켰다. 그리 맛나지는  않지만 분위기로 먹었다.

이런 자연 속에서 이런 기후면 오늘 하루는 너무 좋다.

물론 오래 있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내일은 오랑우탄 말레이곰 보호소 들렀다가 산타칸으로 간다.

오늘의 이 분위기는 오늘의 것으로 만족하며 기억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