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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나발루 산이 비싼 가격 때문에 무산되면서 산다칸을 가기로 했다.
별로 할 것 없는 이곳에 그냥 시간을 보내느니
숙박은 환불이 안되지만 그냥 3일 정도 비행기 타고 갔다 오기로 했다.
왕복 티켓이 2만 원 정도이니 괜찮다.
내일모레 떠났다 오기로 했다.
무사히 발권을 마치고 다시 한번 E - 티켓을 보는데 영문 스펠링을 틀렸다.
어째 이런 바보 같은 실수를 하는지.
조그마한 스마트폰 화면으로 누르니 자판이 잘못 눌렸나 보다.
대행사에 몇 번이나 문의하고, 해당 항공사에 몇 차례나 메일을 보냈지만
내 조급함 따위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이곳의 느긋한 일처리들.
하루 종일 신경을 곤두세웠더니 머리가 아파서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해결이 되어 있었다.
탄중아루 비치를 갈까 했더니 구름이 제법 있어서 저녁이나 먹으러 갔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해산물 식당에 가서 모처럼 배부르게 먹었다.
코코넛 크림으로 양념한 타이거 새우도 괜찮았고, 오징어 튀김도 큼지막하고 쫄깃하니 맛있었다.
밥을 먹고 나니 아까의 구름이 걷히고 석양이 밝게 비추고 있었다.
해가 수평선 아래로 저문 뒤에도 한참 동안이나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봤다.
코타키나발루는 석양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도시다.
하루 종일 머리 아팠던 것들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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