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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대부분의 박물관이 쉬는 날이므로

어제 못 본 곳을 오늘(일요일) 둘러보기로 했다.

부킷 빈탕에서 국립 모스크까지 한 번에 가는 게 없어서

블루라인을 타다가 레드라인으로 갈아탔다.

예배시간이 따로 있기 때문에 관광객은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 한다.

 

멀리서도 화려함을 자랑하는 미나렛(첨탑)과 꿉바(돔)이 우릴 먼저 맞이 해준다.

더위를 많이 타는 메뚜기는

이슬람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 옷을 입어야 하고 히잡을 써야 하는 것을 전부터 내켜하지 않았다.

내부에 들어서면 식물의 잎을 본떠 그린 기하학적 패턴의 아라베스크 문양이 가득하다. 

우상숭배를 금기시하는 모스크의 내부는 소박한 편이다.

때문에 이슬람은 회화보다는 서예와 조형미술이 발달했다고 한다.

 

국립 모스크에서 나와 이슬람 예술 박물관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가장 관심 있게 봤던 것은 역시 모스크였다.

세계 각지에 지어진 화려한 모스크들의 조형을 전시해 두었다.

건축물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보는 내내 감탄을 하면서 봤다.

중국과 스페인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스크와 다른 형태의 모스크도 있었다.

꿉바 끝에 달려있는 초승달이 마음에 든다.

진리의 시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박물관 내 마련된 식당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나비 농장을 갔다.

예상대로 시시했다. 살짝 돈이 아까웠다.

 

부킷 빈탕으로 돌아와서 파빌리온의 한식당을 갔다.

여태 가봤던 외국의 한식당 중에서 가장 맛이 좋았다.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저녁에 야경을 보러 트윈타워를 갔다.

우글대는 관광객들,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접근하는 호객꾼들 사이에서

원하던 트윈타워의 모습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그들이 없다 치더라도 이게 야경 명소인가 싶을 정도로 밋밋했다.

일부로 찾아갈만한 곳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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