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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세계여행 D+84 "부킷빈탕에서 첫 날"

4번얼룩말 2019. 8. 23. 22:03

아침으로 뇨냐 락사와 센돌을 먹고 나서 바로 체크아웃을 했다.

그랩을 불러서 터미널까지 9링깃.

여기를 30링깃 불렀던 택시기사들도 참 양심이 없다.

 

오전 10시 45분 말라카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려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숙소가 있는 부킷 빈탕까지 전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매표소에서 Bukit bintang 표를 끊고, Hang Tuah 방향으로 가는 전철을 탔다.

말레이시아 전철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작고, 내부는 굉장히 청결했다.

Hang Tuah에서 8호선 라인으로 갈아타고 Bukit bintang 으로 내렸다.

우리는 9호선 라인으로도 갈 수 있다고 해서 9호선 라인의 Bukit bintang 으로 표를 끊었다가

8호선 라인이 가까워서 그리로 나오게 되었는데 1.2링깃의 추가요금이 붙었다.

그래도 원래는 6.6링깃 (약 2000원) 대중교통이 저렴해서 다행이다.

 

숙소 뒷 골목은 식당가와 타이 마사지들이 줄지어 있었고

주말이라서 그런건지 야시장도 열렸다.

걸음걸음 마다 호객행위가 귀를 어지럽게 했다.

태국 이후로 이렇게 호객 행위가 심한 건 처음이다.

야시장에서 몇 가지를 집어 먹고 나서

이동한 날은 늘 그랬듯 무리 하지 않고 일찍 들어왔다.

 

이제 첫 번째 목표에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태국 카론에서 한 달이나 머무른 것도,

카메론 하이랜드에서 일주일 넘게 머무른 것도,

그것도 지겨워 말라카를 떠났던 것도

코타키나발루 때문이었다.

단 한 장의 사진이 나를 매료 시켰고,

나는 충동적으로 항공권을 발권했다. 

 

나름대로 계획을 짜서 중간에 많은 도시들이 있었지만

함께 가는 사람의 체력안배를 위해 많이 생략하다보니 한 곳에서 오래 머물게 되었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대도시만의 편안함을 조금 즐기다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