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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잠깐 사이에 세찬 비바람이 몰아쳤다.
너무 바람 소리가 심해서 창문이 흔들릴 정도였고, 창문 틈 사이로 빗물이 흘러내렸다.
혹시 태풍이 오나 검색해봐도 그런 정보는 없었는데
짧은 순간 굉장한 비바람이 퍼부었다.
아침에 숙소를 나와보니
낙엽들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고, 뿌리가 약한 나무들이 꺾여 쓰러졌다.
어제의 상황을 짐작케 했다.
어제 살짝 배가 고픈 상태로 잠이 들어서 오늘은 눈뜨자마자 뭘 먹어야지 생각했다.
딤섬을 먹으려고 검색을 해봐서 유명한 곳을 찾아갔는데
사람은 많고 정신없어서 나와서 예전에 먹었던 딤섬 집으로 갔다.
두 번째 오니 처음 그 맛이 아니다.
딤섬이 몇 종류 없어서 있는 것만 대충 먹었다.
벽화거리를 한 바퀴 돌아본 후 메뚜기 반바지랑 샌들을 사고,
지난번 한참 기다려도 오지 않던 10번 버스가 30분 내외로 온다기에
커피 한잔을 마시며 기다렸다.
보타닉 가든은 스파이스 가든이나 페낭 국립공원에 비해 느낌이 더 좋았다.
관리가 깔끔하게 잘 되어있고, 원숭이들도 볼 수 있다.
천천히 산보하기 좋은 곳이다.
페낭 힐까지 지프차를 타고 넘어갈 수도 있다.
두 시간 정도 천천히 산책하고 나서 숙소를 향해 걸었다.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서 걸어가는 시간이나 비슷하다.
다행히 멀지 않아서 걷는데 세찬 비바람이 쏟아진다.
창문을 열어 두고 온 숙소가 조금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배는 고파서 근처 식당을 찾아보다가
수제 버거집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버거가 뭐 이리 비싸지 했다가 맛있어서 용서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서둘러 숙소에 오니 저녁 6시밖에 안되었다.
저녁은 이미 먹었고, 샤워와 빨래를 하고
느려 터진 인터넷으로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쓴다.
이곳 숙소는 주변의 편의시설이나 과일 가게가 멀다.
저녁 되면 군것질 거리를 사러가기 귀찮아서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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