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늘은 페낭힐을 갔다. 걷는것이 엄두가 안났는데 얼룩말이 푸니쿨라 타자고 해서 얼른 그러자 하고 출발~~~~ 원래는 보타닉가든 먼저 가려고 했는데 버스를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그냥 페낭힐 가는 버스를 탔다. 콤타버스정류장에서 204번 (첫날 콤타 앞에서 버스 내렸을 때는 여기는 어딘가 하며 난감 했는데 하루 걸었다고 안다) 을 타고 페낭힐로 출발 시내 버스는 생각보다 승객이 많았다.

버스비는 2링깃 열심히 달려 페낭힐 도착 푸니쿨라(아시아 최초 스위스방식 트램이란다)를 타고 올라갔다.

길을 나서서 뭔가 맛있어 보이는 중국식 부페에서 든든한 아침을 먹고 편의점 커피까지 한잔 한 뒤라 든든했다. 꼭대기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갈만한 곳이 없길래 전기차가 가는 방향으로 걸었다.

가면 뭔가 나올까 하고 가다보니 뭐가 안나온다.

끝까지 걸어갔다가 걸어오는 길에 뭔가를 봤는데 그건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패스를 했다.
다시 내려와서 켁록시(극락사) 절로 향했다. 택시비는 제법 비싸서 (15링깃)
걷기로 했다. 열심히 걸어서 도착하니 엄청 큰 절이긴 하다. 거북이가 많다는 연못도 지나고 불경 공부하는 곳도 지나고 7층 파고다도 둘러보고 짧은 리프트를 타고 관세음 보살 상까지 봤다.
빅부다와는 느낌이 다르다. 

인자한 웃음까지 ~~~ 한바퀴 돌아보고는 내려와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상하다 아까 내렸던 곳이랑 다르기도 하고 예상대로라면 내린곳 반대편에서 타면 될거 같은데 예상 밖의 장소를 알려줘서 당황했다. 다시금 불안감이 엄습한다. 결국 내렸던 곳 반대쪽으로 가서 버스를 탔다. 중간에 콤타가냐고 물어본 버스라 우리를 알아보시고 웃으신다. 외국인이니 그럴 수 있다시며 알려줄테니 같이 가자고 하신다. 감사하기도 해라.

다시 버스를 타도 콤타 근처로 오니 안심이다.

오늘 열심히 걸은덕분에 며칠전 부터 크록스 바닥이 심상치 않다 했더니 조그마한 구멍이 나버렸다. ㅠㅠ 발바닥이 아프다.

그리고 돌아돌아 저녁밥을 고민하다가 숙소 완전 근처의 한식집을 아침에 발견했기에 그리로 향했다.

킴스식당 페낭 한식당이다. 며칠전부터 얼룩말이 냉면 먹고싶다고 하기도 해서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니 먹고싶은 것이 너무 많다.

된장찌게 김치찌게 육개장 닭개장 계란찜 등등등  흑흑흑 그러나 골라야 하기에 냉면 된장찌게 제육볶음을 시켰다. 반찬이 나온다. 이게 몇달만의.반찬인가 싶다. 김치도 있고 양이 다소 많지만 뭐 상관없다.

오늘은 한끼만 먹었기에 다 먹을 수 있어 하면서 열심히 먹었다. 반찬도 남김 없이 먹고는 부른배를 부여잡고 숙소로~~~
냉면은 쏘쏘
제육은 맛있었다 (고추장이라 맛있었다)
해물된장찌게도 맛나고 정말 오랜만에 한식 먹고 배 두드려 봤다~~~~

오늘도 3만보를 넘겼기에 발바닦과 다리는 좀 아프지만 어디 갈곳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가~~~~

페낭이 크긴 크다. 대중교통도 괜찮고 말이다.

오늘 버스 기사님 정말 정말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