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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D+ 53 하루가 저물다.

9번메뚜기 2019. 7. 23. 22:49

자는 시간이 또 늦어졌다.

자연스레 일어나는 시간도 늦어졌다.

며칠 비 덕분에 게을러진 몸은 좀처럼 움직이고 싶지 않다.

다시 비도 왔다. 주저 앉았다.

얼룩말이 이제는 이 지루함을 진저리를 치고 있다.

 

슬슬 떠날때가 된것이다.

여긴 걸어서 갈 곳이 많지가 않다보니 목적지가 많지가 않다. 걸어 갈 수 있는 곳은 한번씩은 거의 다녀오기도 했다.

하여 갔던곳을 또 가야 한다. 

대중교통은 불편하고 노선도 많지 않고 택시는 터무니 없이 비싸다.

바다와 식당을 오가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긴 하다.

 

오늘은 오랜만의 석양을 보았다. 바닷가의 게와 작은 물고기도 보았다.

작은 생명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재미있다.

게가 파도를 견디고는 큰 발로 모래를 파고 들어간다.

우리 어린이들 게 잡듯이 10마리를 잡았다가 놓아주었다.

지루하고 지루한 하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