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처음 푸껫에 왔을 때 저물어 가는 석양이 좋았다.
매일 하는 것 없이 그저 바라만 봐도 행복할 것 같았다.
때 마침 야시장이 열렸고,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들도 좋았다.
소소하게 걷는 해변도 좋았다.
3주가 지난 지금,
아름다운 석양도 나를 위로하지 못한다.
가끔 내가 왜 여기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한 곳에 너무 오래 있었나 보다.
떠날 때가 되었음을 직감한다.
한 가지를 진득하게 하지 못하고
금방 싫증 내는 성격도 한 몫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나만의 즉흥적인 감정 때문에
우리가 예약해둔 항공권, 숙박을 모조리 취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앞으로 일주일 후면 이곳을 떠난다.
아마 두 번 다시 이곳에 올 일은 없을 것 같다.
좋은 기억만 남기기 위해 부지런히 돌아다녀야겠다.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여행 D+54 "빅 부다와 카론 해변" (0) | 2019.07.25 |
---|---|
D+ 53 하루가 저물다. (0) | 2019.07.23 |
D+52 산호섬 재방문 (0) | 2019.07.23 |
세계여행 D+52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 (0) | 2019.07.22 |
D+50,51 푸켓 이곳 저곳 (0) | 2019.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