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D+43 "버린다는 것, 버려진다는 것"

토이스토리를 보러 시내에 나갔다. 영화는 1시 30분 딱 한 타임만 있었다. 

픽사의 영화는 늘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디즈니와 합병되면서 아쉬움이 남지만 여전히 그들이 가진 스토리텔링의 힘은 강력하다.

지난 토이스토리 3편이 너무도 완벽했기에 이번 영화가 사족이 아닌가 라는 느낌도 들었다.

 

숙소에서 잠을 잘 못 자는 바람에 중간중간 많이 졸기도 하고,

영어 대사라 완벽하게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한 때 나에게 더없이 소중했던 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들해진다.

그것은 그저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라는 서글픈 현실.

그렇기 때문에 누구의 탓을 할 수도 없이 덤덤하게 이별을 받아들여야 한다.

시간은 잔인해서 플라스틱 수저로 만든 인형만으로 행복했던 때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

그렇게 많은 것들을 버려진다.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아끼던 동물과 식물들이

사랑했던 사람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