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기록

세계여행 D+41 "별일 없는 하루"

4번얼룩말 2019. 7. 11. 22:27

평소라면 해변가라도 갔을 텐데

오늘은 그것도 번거로워서 숙소에서 지난 사진들을 정리하며 오전을 보냈다.

무더위에 며칠 열심히 걸었더니 몸과 마음이 방전된 것 같다.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까마득한 옛날이다.

사진을 보니 잊혔던 기억들이 다시 새록새록 떠오른다.

기록되지 못한 기억들은 점차 흐려지고 단편적으로 그려진다. 

 

오후에도 영화 한 편을 보고 내내 숙소에서 쉬었다.

하루 종일 숙소에서 쉰 건 아마 두 번째 일 듯.

안식일 정도로 생각하며 위안을 삼았다.

저녁에 바닷가로 나가 근처 여행사에서 산호섬 투어를 예약했다.

요 며칠간 일기예보에는 비소식이 있었는데 비는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내일도 소나기 소식이 있는데 안내리길 바랄 뿐이다.

 

한국 뉴스를 보니 지난 7월 2일 태국 푸껫에서 스노클링 하던 70대 노인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내일 아무 일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