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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서 카타 해변을 가기로 했다.

검색해보니 35분 정도라서 걸어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10분쯤 걸었을 때 우리가 매번 가던 카론 해변과 연결되는 다른 길을 발견했다.

그 길을 따라서 쭉 걸어가다 보면 카타 해변이 나온다.

 

해변이 다 비슷하지만 카타 해변이 사람이 더 적고 한적했다.

그날따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파도도 잔잔했다.

카메라를 들고 와서 바다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다.

 

석양을 보려면 아직 꽤 많은 시간이 남았기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기다리기로 했다.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었는데, 원래 스타벅스는 비싸니까 다른 커피숍을 찾아봤는데 없다.

겨우 한 곳을 찾았더니 스타벅스만큼 비싸다.

주문하러 카운터에 갔더니 앉아서 주문받는 시스템인가 보다.

직원이 자기가 담당하겠다고 오더니 메뉴 보고 있으면 잠시 후에 오겠다고 했다.

 

비싸지만 이왕 왔으니 먹자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다.

손님은 우리 빼고 달랑 한 테이블이고, 그들은 이미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우리를 담당하겠다는 직원도 안 보이고, 다른 직원들도 한가하게 잡담만 하고 있다.

10분을 기다려도 주문받으러 안 오길래 그냥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서 스타벅스로 갔다.

그런 서비스를 받으면서 마셔줄 생각이 없다.

 

스타벅스를 가서 음료를 주문하고 나서 먹으려는데,

메뚜기가 팟타이를 한동안 안 먹었더니 먹고 싶다고 했다.

불과 20분 전에 피자를 먹고 싶다고 해서 그럼 저녁에 먹자고 이야기 한터라.

하나만 고르라는 딱 한 마디 했다. 

 

그게 왜 기분이 상할 일인지 지금 생각해도 의문이다. 그냥 선택을 하라는 뜻이었다.

여하튼, 원래는 저녁밥을 미리 먹고 천천히 석양 보며 걷자고 나온 건데

밥 먹을 기분이 아니라고 하길래 그럼 석양 보고 오라고 하고 숙소로 혼자 왔다.

불필요한 감정 낭비. 시간이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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