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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D+38 모래놀이와 물놀이에 몰입

9번메뚜기 2019. 7. 8. 22:32

전날의 기분이 확 돌아오지 않는데다가 아침에 얼룩말이 혼자 나갔다.

나는 그냥 울적한 기분을 달리기 위해서 숙소에 남을 생각이었다.

혼자 아점을 먹고 뒹굴뒹굴 하다가 자려는 찰나 얼룩말이 복귀하여 조금 쉬다가 카론 해변으로 수영하러 가기로 했다.

전날 다녀와봐서 어디서 놀지 생각을 좀 하고 장소를 향했다.

바다는 역시 파도가 높다.

여러사람들의 카론 해변 즐기기를 관찰한 바 물속으로 그냥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고 오늘은 여러 다른 노하우를 터득하였다.

파도가 높게 치면 차라리 물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파도는 금방지나간다는 사실

엄청 큰 파도를 향해 몸을 던지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파도와의 물놀이에 완벽적응한 날이다.

허기가져 모래사장으로 나오니 옆에 어린이가 엄청 열심히 모래놀이를 하고 있길래 나도 모래놀이에 도전 몰입하게 되었다.

몰입해서 논다는 것이 참 쉬운 일이 아닌데 물놀이와 모래놀이는 상당히 몰입도가 높은 놀이들이다.

순간 한국에 있는 어떤 어린이가 생각이 났고 그녀석 데리고 와서 한달만 잘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스치듯이 하고는 다시 모래놀이를 하였다.

 

티벳의 만다라가 마지막 순간에 바람에 날아가는거듯이 모래놀이의 마지막도 역시나 파도에 쓸려가는 모래들의 모습을 마음의 일렁임 없이 바라보기 그 순간은 모래를 툭툭 털고 바닷가로 전진하여 온몸에 다시 물놀이로 몰입할 수 있다.

그렇게 하루해가 졌다~~~~

지금은 과도한 몰입으로 너무 졸린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