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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D+31, 32 푸켓 참 멀다.

9번메뚜기 2019. 7. 3. 21:52

방콕에서 푸켓오는것이 이리 멀줄이야~~~

길다 길다해도 가장 길고 불편한 여정이었다.

방콕 싸이타이마이 터미널에서 10시부터 6시까지 기다렸고 버스 타고 15시간 도착하니 푸켓 다운타운 근처의 버스 정류장 카론비치 까지는 그리 가깝지 않다. 그래도 가는 길을 알려주시는 고마운 분들 덕분에 카론가는 썽태우를 탈 수 있었다. 도착하여 한달 살이의 체크인을 하고 (주인은 독일인 젊은이) 좀씻고 쉬다가 카론비치를 갔다. 카론 비치는 파도가 갈라지는 해변이었다. 보통 바다는 파도가 한방향으로 왔다 가는데 까론은 파도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방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물놀이를 하는 사람이 많기는 했다.

 

한달을 지내기로 하기는 했는데 무엇을 하며 한달을 지낼지 고민이기도 하다.

베트남을 거의 한달동안 돌았는데 그 긴긴 시간을 작은(?) 섬에서 지내야 하다니~~~

더욱 알차게 보내야겠다.

 

오늘 쌀도 사고 계란도 사면서 무엇인가를 사 놓는다는 것이 큰 즐거움이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얼룩말은 몰라도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매일 매일 어디로 가지 않는다는 것이 조금은 안심이 되기는한다.

이 한달은 또 어떻게 보내질까 궁금하다는 생각이 든다. ~~~~

내일은 조금 쉬엄 쉬엄 계획을 잡아봐야겠다.

 

내 피부는 점점 현지인 스러워지고 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우리는 4계절이 있어서 뭔가 되게 많은 단도리를 하고 살아야 하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아서 뭔가 가벼운 느낌은 있는듯하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난 한국의 9월에서 10월로 넘어가는 아침 저녁 그리고 10월에서 11월로 넘어가는 낮시간을 참 좋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