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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 방콕에서의 하루

9번메뚜기 2019. 6. 30. 22:32

태국은 알려진 대로 불교국가이다. 그런 만큼 불교 사원이 많다.

그런데 불상이 한국과 다르고 사찰은 더더욱이나 다르게 생겼다.

하얀 벽에 화려한 색깔과 뾰족 뾰족한 탑들 그리고 엄청 큰 불상들 와불도 많다.

워낙에 많지만 유명하다는 와포를 다녀오기로 했다.

와포 앞에 가니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한국 관광객이 엄청 많다.

그 인파에 휩싸여 여기저기를 구경하는데 아이들이 보인다.

사찰에서 춤과 부채춤 악기연주 무예타이 글씨 등등 많은 문화예술학교처럼 섹션별로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치원생에서부터 10대 초반의 아이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재미있었다. 우리도 무형문화재의 사사 받는 모습을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왓포를 나와서 너무 비싼 왕궁은 패스를 하고 국립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중간에 무슨 대학이 있어서 잠시 들러 가격이 싼 학식을 한 그릇 하고는 다시 박물관으로 향하였다.

박물관에는 동남아시아의 역사에 대해서 쭉 나오고 그들의 흔적들을 전시해 놓았다 베트남 사원과 앙코르 와트에서 봐왔던 참파족이나 크메르 등 조금은 익숙해진 왕조에 대해서도 그 시대의 문화를 알 수 있었다. 란나시대 수코타이 아유타야 톤부리 란타나코신 등등 조금은 낯설지만 익숙해지는 이름들이다.

 

그중에 나전칠기 만드는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었다. 타일랜드 스타일과 중국스타일 한국 일본식 나전칠기 만드는 과정이 비교적 자세히 나왔는데 왕왕왕 엄청난 과정을 거쳐야 그런 아름다운 모양이 나온다는 것을 보고 감탄을 하였다.

자세한 과정을 보고 아직도 국왕의 권력이 살아있는 그러나 역사적으로도 엄청났던 태국의 왕에 대한 여러 가지 유물들을 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길게 박물관을 보고는 나중에 한국의 국립중앙 박물관을 다시 외국인의 시선으로 봐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점심 먹으러 고고고!!!!(진짜 배가 고팠다)

와우!!!!

무튼 전날 나이챳의 갈비 국수는 쏘쏘 그 옆의 나이소이를 도전하기로 하고 갔다. 나의 입맛에는 나이챳보다는 나이소이가 맛은 있었다. 가격으로 생각하면 나이챳이 착하고 (두배 이상 비싸다) 맛은 나이소이가 조금 더 나은듯하다.

태국 음식은 양이 적어서 곱빼기로 먹어도 한그릇으로 안돼서 꼭꼭 후식을 먹게 된다.

열심히 맥도날드나 버거킹의 디저트를 좀 골라서 먹고는 좀 쉬었다.

다음 행선지를 고민하다가 푸껫에서 한달살이를 하기로 잠정적 합의를 하고 만족스러운 (가봐야 알지만) 숙소 예약을 하고 내일 푸껫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오늘 방콕은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는 중이다. 갑자기 엄청난 양의 비가 오다가 멈추다 오다가 멈추다를 반복하는 날씨이다.

푸껫에서 조금은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