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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오늘, 만난 지 6주년 되는 날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했다.
첫 목적지는 하노이.
이미 가본 곳을 다시 간다는 것 익숙하고 친숙한 느낌이라 처음에 적응하기 수월하리라 생각했다.
예전에 들렸을 때 아쉬웠던 장소도 다시 가보고 싶었다.
예전 느낌 그대로 일까 ? 아니면 더 실망하게 될까
오전 11시 5분 비행기지만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서둘렀다.
킬리에서 산 글라시어 배낭이 너무 맘에 들지 않는다.
디자인에 끌려 샀는데 비싸고 수납공간도 적은데다가 도난 방지가 어려워 레인커버로 덮고 자물쇠로 채웠다.
누가 산다면 말리고 싶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도이터 배낭을 메고 올 것을 그랬다.
아침 7시 일치감치 공항버스를 기다리는데 택시 기사님이 버스 요금으로 태워다 주신다고 했다.
거절할 이유가 없다. 감사한 마음으로 탑승했다.
카드를 정지시키고 핸드폰을 정지시키고 여유 있게 아침을 먹고 출발하려던 계획은
핸드폰 해지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바람에 지체되었다. 해지 절차가 꽤나 번거롭다.
프린트해서 자필 서명 후 다시 보내느라 1시간 가까이 허비했고,
결국 밥도 못 먹은 채 부랴부랴 짐을 챙겨 수속을 밟았다.
아슬아슬하게 탑승구 문이 닫히기 2분 전에 도착했다.
수화물을 찾고 86번 버스를 타고 나와 예약해둔 호텔을 찾아 갔다.
살짝 비가 오면서 후텁지근한 날씨에 온 몸은 땀으로 젖었다.
길을 물어물어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밥을 먹으러 갔다.
백종원 아저씨가 추천했다는 어느 쌀국수 집에서 첫 끼니를 해결하고, 콩 카페에 들려서 연유커피를 마셨다.
호안끼엠 호수 주변도 거닐고 싶었는데,
오늘은 새벽부터 너무 피곤하게 움직인 나머지 샤워 후 쉬기로 했다.
오늘만 날이 아니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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