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늘은 일출을 립톤시트에 갈까 고민하다가 졸려서 그냥 자고 엘라를 다녀오고 내일 립톤싯을 가기로 한다.
생각보다 일찍 잠이 깨서 베란다에서 밖을 구경하다가 조식을 먹었다. 엘라가는 버스가 있다고 해서 준비하고 슬슬 나가보니 다이렉트 버스는 없고 어딜 들러서 한번 갈아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좀 늦지만 11시 넘어 있는 기차를 타기로 한다. 시간이 좀 남아서 동네를 걷다가 내일 립톤싯 갈 뚝뚝도 섭외하고 다시 기차역으로 가서 기다린다. 연착이라 좀 늦는다. 한참 뒤 도착한 기차는 만원이다. 주말인 오늘 많은 관광객과 현지인까지 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다.
우리도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서서 가는데 이번 기차는 모든 역을 다 서고 지나가는 기차 지나가는거 기다리고 안그래도 마음이 좀 급했는데 너무 길어서 마음이 더 급해진다. 약두시간 좀 안되게 걸려서 엘라에 도착했는데 동네가 핫플레이스다 서양인들이 많다고 하더니 정말로 많고 그와 더불어 식당도 가게들도 스리랑카에서 보기 힘든 가게들이 많다. 와~~~~ 다만 그래서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배가 그리 고프지는 않아서 바로 버스를 타고 리틀 아담스 피크로 갔다. 버스는 몇정거장 안되서 둘이 12루피를 내고 탔다. 조금 달렸는데 내리라고 해서 내려보니 리틀 아담스 피크 올라가는 길이다. 슬슬 걸어가니 코코넛 파는 노점들이 많고 코브라를 보여주는 아저씨도 있다.
그리고 오늘도 코로나 바이러스 소리를 들으며 길을 걸어야 했다. 또그러면 아주 기침을 미친듯이 히며 그들에게 다가갈까 싶다.
차마 그렇게는 못했지만 그런 심정이다. 췟
계단을 올라가니 건너편 엘라락이 한눈에 보이는데 제법 멋있다.
구경을 하고 내려와 나인 아치 브릿지를 찾아가는데 뚝뚝 값을 엄청 부른다. 별로 멀지도 않는데 걷는데 어떤 일행이 나인아치 브릿지 라고 써진 푯말로 내려가길래 물어보니 그리로 간단다. 우리도 얼른 따라나선다.
기차소리가 들린다. 부지런히 걸으니 기차 한대가 금방 지나갔다. 다리가 잘보이는 곳에서 내려다 보다가 자리를 옮겨볼까 하고 간곳이 또 뷰 포인트길래 보니 사진에 잘 담기는 자리다. 그런데 다음 기차가 지나가는 시간은 한시간 남았다고 해서 내려가서 구경하고 올라와야지 하며 내려다 보는데 한국 사람들 같은 사람들이 보인다. 언뜻 민하씨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다. 내려가 보니 터널 안에 있던 사람들이 아는척을 한다. ㅋㅋㅋㅋ 민하씨가 맞다. 동행을 구했다고 하더니 어떤 여자분이랑 같이 있다.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는데 아까 우리랑 같이 내려온 팀 가이드 아저씨가 10분뒤에 기차 올거라고 알려주셔서 후다닥 다시 그 자리로 올라갔다.
잠시 뒤 기차 소리와 함께 뿝뿝 소리가 들린다. 셔터를 몇번 눌렀더니 기차는 떠났다.
다시 돌아가려 길을 나서니 민하씨랑 동행분이 같이 있어서 이야기를 나누며 식당을 향했다. 돈부리를 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니 일식이 몇가지 있다. 이미 4시 가까이 된 시간 조식 후 첫 끼니를 먹어본다. 맛있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여행이야기를 한다. 대학생인 그 여자분도 방학이라 나왔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들렀다가 인도에서 스리랑카 왔다가 다음 토요일에 입국한다고 한다. 부산 사람이라 둘다 돼지국밥이 너무 먹고 싶다며 대화를 나누었다. 아 돼지국밥에 깍두기 맛있겠다.
대화는 끊어질 줄 모른다. 오랜만에 한국 사람 만나 폭풍 수다 후 그팀은 일몰보러 리틀 아담스 피크로 가고 우리는 카페에 가서 오랜만에 내린 커피를 마신다. 얼룩말은 커드엔 허니를 먹고 며칠전 잃어버린 나시티를 하나 사고 조금 둘러보다가 기차역으로 향했다.
기차역에는 역시나 사람들이 많다.
1시간 남은 기차 시간을 기다려 기차를 타니 7시 기차엔 사람이 많지 않다. 처음에는 자리에 앉아서 오다가 아까 사람이 너무 많아지 하지 못한 기차 통로길에서 바깥보기를 하기 위해 통로로 향했다. 마을의 야경도 아름답고 반딧불도 잘 보이고 기차가 달릴때의 바람도 너무 좋다. 기차 타며 열린 문으로 바람 쐬고 별과 야경 반딧불 그리고 나무들을 보는건 너무 황홀했다.
그렇게 다시 하프탈레에 도착 내일은 뚝뚝 예약을 해뒀으니 반드시 일어나 일출 보러 가야겠다.~~~~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여행 D+261 "하푸탈레에서 엘라 당일치기" (0) | 2020.02.17 |
---|---|
세계여행 D+260 "세상의 끝 - 호튼 플레인즈" (0) | 2020.02.17 |
D+260 호튼 플레인즈 국립공원 (0) | 2020.02.16 |
세계여행 D+259 "화창하게 갠 하늘" (0) | 2020.02.15 |
세계여행 D+258 "하루 종일 내리는 이슬비" (0) | 2020.02.15 |